[해외토픽] 중국 량장新區(신구), ‘100개 공원의 도시’ 조성

131개 공원…8개 특색있는 공원군으로 차별화
라펜트l주선영l기사입력2022-03-07


쑤저우의 정원 중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졸정원(拙政園)의 중원 / 서울연구원 모종혁 통신원 제공


중국 내 일부 지방정부는 한 도시 안에 100개의 공원을 조성하는 정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펴낸 세계도시동향(519)’은 도시에 131개의 공원을 만든 량장신구에 대한 얘기를 다뤘다.

 

동향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는 유일한 국가급 개발개방신구인 량장신구가 주민 생활환경과 주거의 질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100개 공원의 도시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21년까지 131개 공원을 만들고 이들 공원을 8개의 특색 있는 공원군으로 차별화했다.

 

‘100개 공원의 도시(百園之城)’에 대한 이해


‘100개 공원의 도시108개의 중국 전통 정원이 있는 쑤저우(蘇州)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 도시 안에 100개의 공원을 조성하려는 중국 내 몇몇 지방정부의 정책 사업이다.

 

쑤저우는 예부터 중국에서 하늘 아래 천당이 있다면 땅 위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시 곳곳에 많은 정원이 지어졌다. 또 운하가 조성돼 있는 장쑤(江蘇)성의 자연친화적인 도시다.

 

경제력도 막강해 2020년 쑤저우GRDP217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도시 중 6위를 차지한다.

 

중국 3대 국가급 개발개방신구인 량장신구(兩江新區)


충칭(重慶)시 량장신구는 중국에서 상하이(上海)시 푸둥(浦東)신구,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에 뒤이어 2016년에 3번째로 지정된 국가급 개발개방된 신구다. 량장신구는 중국 내륙에서는 유일한 국가급 개발개방신구로, 2017년에는 행정구역 내에 충칭자유무역시험구가 설치됐다.

 

량장신구는 기존의 장베이(江北), 위베이(渝北), 베이베이(北碚)구 등 3개 구의 일부를 나눠서 만든 특수 경제개발개방구이다.

 

이들 세 구의 구청과 전혀 상관없는 량장신구관리위원회에서 모든 경제, 산업, 무역 등의 업무를 관할하고, 충칭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관리를 받고 있다.

 

2020년 량장신구의 인구는 약 400만명이다. 경제력은 충칭전체 GRDP 25,003억위안의 15%를 차지했으며, 경제성장률은 7%를 달성했다. 인구, GRDP, 경제성장률 등이 모두 충칭전체 구현 중 1위에 해당한다.

 

‘100개 공원의 도시가 되기 위한 량장신구의 노력


량장신구는 중국 최고의 개발·개방신구가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주거의 질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가급 개발·개방신구로 지정된 직후인 2016년부터 구를 ‘100개 공원의 도시로 조성하기로 하고, 풍부하고 다채로운 녹지공간의 확보를 위해서 매진했다. 그 결과, 량장신구는 2021년까지 131개의 공원을 조성했으며, 2020년에 중국 내륙에서 최초로 ‘100개 공원의 도시가 됐다. ‘100개 공원의 도시가 된 이후에도 2021년에는 12개의 공원을 새로 조성했다.

 

량장신구는 효율적이고 특색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 구역마다 핵심 공원을 먼저 만들고, 그 주변에 관련 공원을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해왔다.

 

량장신구의 핵심 공원군은 모두 8개로, 과거에 있던 공원을 확장하고 각기 차별성을 두어 특색 있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8개의 공원군은 수이투신청(水土新城)공원군 유에라이(悅來)공원군 리자(禮嘉)공원군 빈장(濱江)공원군 자오무산(照母山)공원군 장베이쭈이(江北嘴)공원군 위푸신청(魚復新城)공원군 룽싱신청(龍興新城)공원군 등이다.

 

한편 일부 신설 공원의 지상 또는 지하에 쓰레기 분류센터와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하여 생활쓰레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배양했다.

 

량장신구는 향후 충칭에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국가급 개발개방신구로 지정된 뒤 바로 생활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쓰레기 소각 및 분류수거 자원화 연구센터를 세워 쓰레기 분류수거와 자원화 방안도 미리 마련했다. 그 덕분에 20211월부터 중국 전역에 시행된 쓰레기 분류수거 의무화에 대비할 수 있었다. 현재 부피가 큰 쓰레기의 80%를 재활용하고, 매일 20톤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_ 주선영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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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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