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산림자원을 활용해 시민 건강 증진을 도모할 ‘치유의 숲’ 준공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 공주시 제공

도심 곳곳에 꽃들이 만개하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하늘까지 더없이 화창해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계절이다. 하지만 학업, 직장 등 일상에 지쳐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숲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도심을 살짝 벗어난 숲에서, 숲이 조건 없이 선사하는 풍요로운 자연을 오롯이 느껴보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시·도에서 산림치유를 목적으로 숲을 조성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 및 체험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달에만 서울을 비롯한 충청도, 제주시 등 지역에서 숲을 조성해 운영에 나서고 있다.

충남 공주시는 지난 8일 ‘치유의 숲’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치유의 숲은 총 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4km에 달하는 치유숲길과 함께 주차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이곳에는 ▲교목 12종, 1,945본 ▲관목 10종, 3만9,00본 ▲초화류 21종, 29만7,800본 등 다양한 사계절 수종을 식재됐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해 0.2km의 무장애 데크길이 조성돼 치유의 숲을 따라 흐르는 자연 계곡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주시는 치유의 숲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다음 달부터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할 예정이다.

전북 부안군은 최근 국내 유일 섬 속 힐링공간인 ‘위도 치유의 숲’을 준공했다.

위도 치유의 숲은 총 사업면적 41.9ha으로 치유센터 1동과 숲속의 집 4동, 무장애 데크길 420m, 치유숲길 2.4㎞ 등으로 조성됐다.

산림치유센터 시설에서 전반적 신체 상황 파악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검사 등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치유숲길에는 다양한 산림치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체험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불산 치유의 숲 /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은 ‘성불산 치유의 숲’을 이달 초 개장했다.

성불산 치유의 숲은 총 3명의 산림치유지도사가 상주 근무하면서 산림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숲은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산림치유센터 1동,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을 조성했다.

치유숲길에는 보행약자들의 산책을 돕는 무장애 데크길(660m), 일반숲길 코스(570m) 등 2개의 코스와 함께 명상쉼터, 전망대 등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이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섬분꽃나무, 수국, 구절초 등 아름다운 꽃과 향기의 테마를 담은 치유정원도 조성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_서대문구 안산 노르딕워킹  / 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시는 산림치유지도사의 전문적인 치유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슬기롭게 회복할 수 있는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치유프로그램을 위해 관악산 등 경관이 뛰어난 지역에 명상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울형 치유의 숲길’을 10개소 조성하고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소년부터 일반 성인은 물론 갱년기 여성, 어르신, 경도인지장애인,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과 상황에 맞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도 항노화 산림치유 '웰 에이징(Well aging) 건강숲'을 운영한다.

건강숲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체력, 오감, 우울 등을 개선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있다.

한편 한 공원녹지 관계자는 “시민들이 숲에서 힐링과 여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숲과 자연이 시민의 일상생활 속으로 가까이 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