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심우경 명예교수의 학맥을 잇기 위해 2019년 설립된 오봉학당에서는 지난 14일에 청주농업고등학교(학교장 고종현)를 방문해 학교조경 현황을 살펴보고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자문회의를 가졌다.

청주농업고등학교는 110년의 역사를 지닌 농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로 555,556m²에 달하는 큰 학교 부지가 아름답다. 이날 오봉학당에서는 심우경 명예교수와 신세균 박사, 온형근 박사가 참석했고, 청주농업고등학교에서는 고종현 교장을 비롯한 실과부장과 담당 선생님이 자문 협의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격의 없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학교조경의 현황과 개선에 대한 접근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학교 측에서는 학교조경 수목의 건강성과 교육적 활용 방안에 대한 실제적 접근, 효율적 관리 방안 등을 주요안건으로 자문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봉학당에서는 본관 진입로에 식재된 상록수 위주 경관문제를 일년초, 숙근초를 도입해 계절감 있는 경관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교내에 연못을 만들어 수생생태계를 학습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나무 이름을 활용한 명칭을 곳곳의 공간 및 도로에 부여해 장소성을 높이는 방안 ▲교화인 매실나무 집단 식재 ▲학교 수목원 조성계획 ▲수목 매목 조사프로젝트를 산림환경과, 조경과, 토목과의 융합수업을 통해 학습 효과 향상 ▲마스터 작업을 캐드로 실시, 전체 조사 현황을 디지털 작업화 해 학생들의 능력 배양을 도모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온형근 박사(오봉학당 운영국장)는 청주시나 충청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학교 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 정원화하고 유지관리 하는 추진방안을 의미 있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