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주거환경을 고려한 조경계획 방안 연구(이은엽, 강명수, 최민아, 임수현, 유영우)’ 연구보고서를 발행, ‘포스트코로나 대응 LH 공동주택의 조경계획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택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일상적 생활 외에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집에서의 활동 유형이 다양화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옥외공간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변화된 생활환경을 고려한 공공주택 단지 내 옥외공간의 조경계획 방향을 마련하고자 입주민들의 의식조사에 기반해 공동주택단지의 조경계획 개념과 목표를 살펴보고 필요로 하는 도입요소와 조경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LH 아파트 거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 조경공간에서의 평균 여가시간이 1~2시간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1~3시간 조경공간에서 보내겠다는 시민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의 응답에서 2~3시간이 가장 많이 나타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활방식에서도 일상복귀(14%)보다는 상황에 맞는 거리두기 지속 적용이 52%로 과반수이상이었으며, 위드 코로나 전환될 것이라는 응답이 34%로 높게 나타났다.

단지 내 조경공간에서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산책(41%), 운동(26%), 휴식(24%) 등으로, 기존에도 선호되고 있는 활동유형이나 보다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았으며, 주로 이용하는 단지 내 조경공간으로는 휴게소통공간, 운동공간, 놀이공간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조경공간 방문률은 주2회 이상이 49%, 주1회는 32%로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조경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이 필요한 조경공간은 ‘정원녹지공간’으로 나타났으며, 보건 및 위생 지원을 위한 공간은 거리두기 및 밀접 접촉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주어 소규모(가족, 친구 등) 이용 공간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설문조사 및 선행연구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대응 LH 공동주택의 조경계획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

공동주택 조경계획 방향으로는 ▲근거리 생활 지원을 위한 링크드 및 네트워크 커뮤니티 유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공간 및 시설 도입 ▲공간 활용도 및 활용에 대한 유연성 제고 ▲가족 이웃과의 교류 및 유대 강화를 위한 어울림 공간으로 유도 ▲정서적 신체적 건강유지를 위해 코로나 블루에 대한 회복력 제공 ▲기후변화에 따른 외부공간의 이용 대응력 제고 ▲기술을 활용한 쾌적하고 안전한 단지 환경 조성을 꼽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공공 주택단지의 조경공간에 요구되는 기능을 크게 자연접촉의 확장, 건강안전성, 사회문화성, 기후회복성, 기술융합성 5가지로 구분했으며, 기능 요소별로 계획적용 요소를 제안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조경계획 적용 요소로는 ▲멀티레이어 조경공간 ▲발코니, 테라스 등과 같은 옥외 공간 ▲건물 구조의 변화를 통한 조경공간의 확장 ▲단지 내외부 간 연결(Green infra Network)확대 ▲비접촉 사적공간 조성(Distancing + Private Space) ▲치유조경 공간 조성 및 치유프로그램 계획 ▲단지 내 여가레저형 공간 및 시설 조성 ▲반려동물 공동 이용 공간(With 반려동물) ▲조경공간 계획 및 조성 시 주민참여 확대 ▲기후변화 대응 공간(조경공간) ▲단지 내 조경공간에 스마트시설 적용 확대 ▲가상현실 기술 적용 조경공간(VR, AR, Metaverse)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