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두 배 넓어지고 녹지 가득”···내달 6일 개장

다양한 수경시설, 다채로운 콘텐츠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7-18

광화문광장 조감도 / 서울시 제공

면적이 두 배 넓어지고 광장의 4분의 1이 녹지로 채워진 확 바뀐 광화문 광장이 8월 6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다음 달 6일 재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재구조화 공사에 들어간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차도가 사라지고 보행로가 넓어진 광화문광장은 4만300㎡으로 기존보다 2.1배 넓어지고, 광장 면적의 4분의 1은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녹지 면적은 9367㎡로 기존 2830㎡보다 3.3배 늘어났다.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가 식재돼 공원같은 숲과 그늘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됐다.

우선 광장 곳곳에 다양한 수경시설과 앉음터, 스탠드 등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된다.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조성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가 생긴다.

공사 과정 발굴된 세종로공원 앞 ‘사헌부 문 터’, 우물, 배수로 등은 유구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현장 전시장에 조성된다. 정부종합청사 앞 ‘삼군부 터’, 세종로공원 앞 ‘병조 터’, 세종문화회관 앞 ‘형조 터’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돼 육조거리의 흔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등 기존 광화문광장의 역사문화자원에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가 더해진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유리구조체로 된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되고,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바닥분수 ‘명량분수’와 함께 양쪽에는 승전비가 세워진다.

다채로운 야경 콘텐츠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 53m 길이의 영상창이 설치된다. 해치마당을 사이에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진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운영기준을 마련한다. 광장 사용허가 영역은 북측 ‘육조마당’ 잔디영역(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이다. 사용신청 허가는 다음 달 22일부터 가능하다. 신청접수는 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며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있는 발걸음을 채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간의 정원 스탠드 / 서울시 제공


터널분수 / 서울시 제공


광화문 앞 월대 / 서울시 제공


해치마당 영상창 / 서울시 제공


이순신장군 동상 / 서울시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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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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