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선정한 광화문 광장 사진스폿 8곳, 어디일까?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 광화문광장 주변 유동인구 증가
라펜트l한나라 인턴기자l기사입력2022-08-22
다시 문을 연지 보름이 된 ‘광화문광장’. 새롭게 바뀐 이곳에는 요일과 연령대 불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낮에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시원한 물길에 발을 담그거나 분수대에서 뛰어놀고, 밤에는 어둠 속 밝게 빛나고 있는 미디어파사드가 선사하는 야경 사진을 찍으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서울시는 기존보다 넓어진 광화문광장을 확실하게 즐기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사진스폿 8곳을 선정했다.


광장 입구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상 / 서울시 제공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상 / 서울시 제공

지하철 광화문역 7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이순신장군의 옆모습과 명량분수, 멀리 광화문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광장숲’은 도심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다. 느티나무, 팽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등의 교목으로 인해 숲을 걷는 듯 하다. 도시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뿌리를 자르고 가지를 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아직은 잎과 가지가 풍성하지 않지만 3년 정도 지나 나무가 자리를 잡으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내는 도심숲으로 변신이 기대된다.

또한,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설치된 바닥분수인 ‘명량분수’는의 힘찬 물줄기를 보면 용맹한 전투가 연상된다. 바닥분수 양쪽 승전비에는 장군의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에 기반한 승전기록, 그리고 그의 인간미 넘치는 어록이 새겨져 있다. 


‘터널분수’ 안에서 보이는 광화문


터널분수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 / 서울시 제공


터널분수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 / 서울시 제공

‘터널분수’(세종문화회관 앞) 안에 들어가서 광화문과 숲을 배경으로 찍는 것을 추천한다. ‘터널분수’는 해방 이후부터 2022년까지, 근현대사 77년을 상징하는 77개 물줄기가 아치 모양의 통로를 만든다. 터널 속을 거닐며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 수 있어, 무더운 여름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다. 특히 늦은 저녁에 가면 왼쪽 바닥에 은하수 조명이 연출되고, 오른쪽 해치마당 벽면에는 53m 길이의 고해상도 미디어아트가 펼쳐져 화려한 야경을 담을 수 있다.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 인증샷


광장에 숨겨진 훈민정음 / 서울시 제공

훈민정음 28자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인증샷 도장깨기(순차적으로 수행 완료)를 해보자. 바닥 등 공간이나 테이블 같은 시설물 모양에 맞춰 숨겨둔 낱자도 있지만 어떤 낱자들은 함께 배치돼서 초성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예컨대,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는 3개의 자음(ㅈ, ㅇ, ㅅ)이 새겨져 있는데, 초성의 주인공은 바로 세종대왕 때 과학자인 ‘장영실’이다. 또한, 해가 진 뒤 저녁에만 나타나는 글자도 있다. 


‘시간의 정원’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북악산


‘시간의 정원’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북악산 / 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인 ‘시간의 정원’에서 바라보는 광화문과 북악산이 아릅답다. 이곳에서 광화문 쪽을 바라보면 유구와 광장의 단차(1.2m)를 이용해 검은 돌의 벽면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간의 벽천’과 소나무가 보이고, 소나무 줄기 사이로 광화문과 북악산이 펼쳐진다. 문화재 발굴조사 중 드러난 사헌부 터와 배수로, 우물 등 육조거리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사진맛집이다. 


‘역사물길’을 따라 걸으며 보는 광장 전경


역사물길에서 시원하게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 / 서울시 제공

조선건국부터 현대까지 630년의 역사를 마주한 광화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뒤편의 수목이 멋진 배경이 된다. 물길에 발을 담글 수 있어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오징어게임> 로고와 닮은 ‘한글분수’


한글분수 / 서울시 제공

이순신장군상 옆 바닥의 ‘한글분수’에서는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로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모양은 <오징어게임> 이전에 디자인된 것으로, 한글 창제 원리인 천(○), 지(□), 인(△)을 상징하는 모양을 합쳐 만들어졌다. 주변 건물에 올라가면 더 정확한 모양을 찍을 수 있다. ‘한글분수’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 모양을 따라 225개 노즐을 설치해 28자의 한글을 분수로 표현하고 있다. 


팽나무 그늘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의 팽나무 / 서울시 제공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를 광화문광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속 팽나무와 같진 않지만, 조경 전문가들이 전국을 돌아 찾은 멋있는 8그루의 팽나무가 광화문광장 ‘열린마당’에 있다. ‘열린마당’은 한글분수와 터널분수 사이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바닥에는 전국(고흥, 상주, 익산, 거창 등)에서 가져온 8종의 돌을 깔아 ‘조각보’ 같은 느낌이 난다.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빛과 영상이 선사하는 광장의 야경


미디어아트 / 서울시 제공

해가 진 뒤에는 해치마당과 세종문화회관‧KT사옥 등 주변 건물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가 뿜어내는 화려한 영상과 빛이 눈을 사로잡는다. 해치마당 진입부에는 길이 53m의 대형 LED패널 미디어월에서 4K의 고해상도 미디어아트 작품 <광화화첩>을 매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우측벽면과 체임버홀 벽면에도 세계 최고 수준(5만안시)의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조성됐다. KT 사옥도 가로 90m×세로 60m 규모의 가림막을 미디어파사드로 활용해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세종문화회관과 KT 사옥 외벽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저녁 8시~11시 전시되며, 작품을 바꿔가며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6일 개장식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77주년 음악회 등 대형 문화공연과 경복궁‧덕수궁 순라 등 역사 이벤트를 개최했다. 오는 9월 말까지 서울시 예술단 음악회, 시네마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태권도, 농구, 에어로빅 등 생활체육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월)부터는 광화문광장 대관사용도 가능하다. 

더불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자연‧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민 도슨트가 진행하는 탐방 프로그램이 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진행하는 지역예술인 버스킹 등도 열려 광장의 매력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한편, 개장 이후 무더위와 집중 호우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 광화문광장 주변 유동인구가 개장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비교적 시원한 저녁 시간대에 방문객이 개장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식 개장일인 6일(토) 18시 기준 광화문광장 주변 유동인구는 27,971명으로, 직전 토요일(7.30. 19,770명)과 비교해 8,201명(41.5%)이 늘었다. 그 다음 주말이었던 13일(토)도 개장일만큼은 아니지만, 개장 전 토요일(7.30.)보다 2,325명(11.7% *18시 기준)이 늘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집중호우로 계획대로 준비한 행사와 시설을 충분히 보여드리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찾는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이자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광화문광장에서 멋진 추억과 인생사진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_ 한나라 인턴기자  ·  한국전통문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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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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