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생태휴식제 시행 효과 톡톡!

거문도 생태계 회복 확인…태안해안국립공원 갯벌도 시행 중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11-03



갯바위 생태계 건강성 회복 모니터링 / 환경부 제공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내에서 갯바위 생태휴식제1년간 시행한 결과, 갯바위 오염도가 줄어들고 생태계가 회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111일부터 거문도 전 해안으로 생태휴식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문도 갯바위 생태휴식제시범운영은 이 일대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낚시로 인해 오염훼손이 심한 지역(휴식구간)의 갯바위를 통제해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경미한 곳(체험구간)은 건전한 낚시 문화가 정착되도록 운영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지역 주민과 낚시어선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해양쓰레기 수거(813kg), 폐납제거(272kg), 천공복원(180) 및 무단출입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이번 갯바위 생태휴식제에 대해 오염도 및 생태계건강성을 평가하고, 이 시범사업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공원연구원 평가 결과, 갯바위 종합오염도는 시범사업 시행 전후 10.3점에서 6.5점으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건강성에서는 따개비 등 갯바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평균 서식밀도가 시행이후 단위면적당 개체수 5.54(/)에서 8.77(/)로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건강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는 갯바위 생태휴식제 이해관계자 협의체와 합의를 거쳐 거문도 전 지역으로 111일부터 생태휴식제 확대를 결정했다.

 

거문도 생태휴식제 확대는 먼저,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지역주민, 낚시어선단체, 시민단체, 해양경찰, 지자체 등과 함께 폐납 등 미처리 오염물질 정화활동을 시행한다. 내년 2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주민들이 해양생물 체험구간(유어장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체험구간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해양생물의 감소와 갯바위 오염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식 구간과 교차 운영될 계획이다.

 

공단은 수중 생태계 오염도를 장기적으로 관측(모니터링)하고 자원봉사단체 등과 함께 수중오염원 제거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25일부터는 정부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갯벌 생태계를 1년여간 갯벌 생태휴식제에 들어갔다. 출입통제 구간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북쪽 일부 지역 15ha(전체면적 145ha10.3%).

 

갯벌 생태휴식제가 시행되는 몽산포 갯벌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에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면서 갯벌이 단단해지고 조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생태계 회복이 시급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오염도 감소 및 생태계 건강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만큼 다른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라면서, “자연공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력해 국립공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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