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의 새로운 도약점,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

[인터뷰] 심왕섭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1-07

심왕섭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올 해는 한국조경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광주에서 제58회 IFLA 세계총회가 개최되었고, 또 10월 28일(금)에는 (사)한국조경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학회 차원의 한국조경 50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런 행사의 연장선에서 (재)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는 2022년 한 해가 가기 전에 학계, 업계, 관계 등 조경계를 대표하는 6개 단체로 구성된 통합 단체의 위상에 걸맞게 모든 조경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한국조경 50년을 매듭짓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새롭게 전개되는 도약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출발선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에 대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이번 ‘한국조경 50년 기념식’ 행사 개최로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50년의 시간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시간을 100년 또는 200년 등 1세기를 단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50년은 늘 100년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시간으로서 반백년 또는 반세기 등으로 부르며, 지나간 50년 시간의 평가 또는 앞으로 100년을 향한 방향 등에 대한 점검지로서 생각합니다.

한국조경 50년 시간의 역사를 일단락 짓고, 향후 50년의 비전을 제시해서 향후 우리들의 후속 세대들게 희망의 주춧돌을 놓아주고자 하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고, 또 이것이 행사 개최의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50년 역사의 시간을 일단락 짓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기념행사에서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 한국조경 50년 육성·발전의 사건 및 인물의 연대기 정리

먼저 지나온 한국조경 50년에 대한 사건과 인물에 대한 연대기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조경의 시작은 참으로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대통령(박정희)이 진두지휘하고, 경제제1비서실(정소영 수석비서관–당시 유일한 장관급) 내에 조경담당비서실(오휘영 비서관)이라는 조경 직제가 설치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2~3년에 걸친 매우 짧은 기간에 조경 교육, 산업, 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경분야 육성을 위한 제도와 직제를 만드는 등 일련의 조경관련 사건이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을 통해 한국조경이 태동되게 된 것입니다.

결국 한국조경은 이 태동에서 비롯되어 육성되고 성장하여, 2022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50년의 시간을 거치며 크게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초창기 조경 제1세대부터 출발하여 수많은 조경인이 탄생되고, 그 인물들이 조경의 역사적 발전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 50년 시간의 마디마디들을 이어가는 조경 사건과 인물 또 그 의미 등을 일차적으로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조경 50년 매듭짓기의 진정한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당시 경제제1비서실은 경제기획원·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건설부·교통부(현 국토교통부), 농수산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체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를 각각 관장하는 직제로 구성되었으며, 조경담당비서실이라는 직제를 신설하여 경제제1비서실의 경제, 재무, 상공, 건설, 교통 등의 비서관 직위와 동급인 부이사관급 조경담당비서관 발령.


둘째 ; 한국조경 50년 육성·발전, 화합과 발전에 대한 공로상 시상 

하지만 이번 기념식 행사는 단순히 이 연대기 정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저희가 보다 주안점을 두는 것은 한국조경 50년의 과정에서 지대한 역할과 업적, 공로가 있는 조직, 기구, 인물에 대하여 시상하고 깊은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조경 50년 역사의 매듭짓기에 해당되고, 곧 저희가 이 행사를 개최하는 두 번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의 현 정부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갖도록 하고, 전 조경계가 하나로 화합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이어야 합니다.

모든 조경인이 참여한다는 취지에서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사)한국생태복원협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사)한국조경수협회, 공공기관조경협의회, 엔지니어링활동주체조경부서대표자협의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등 조경관련 학(연)·산·관 등 분야의 관련 14개 단체들에게서 일차적으로 대상자들을 추천받고, 이분들을 재단에서 초청하여 조경인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 향후 한국조경 50년, 후속세대들을 위한 희망과 비전 제시

세 번째로는 한국조경 50년 이후의 우리 후속세대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조경의 출발이 국가 차원의 지원과 응원정책에 따라 전개되었듯이 이번 한국조경 50년 행사에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국가 기관, 조직 또는 상응하는 대상 인물들이 적극 참여하여 50년 전 한국조경 출발의 기세처럼 우리들의 후속세대들도 새로운 희망으로 향후 100년을 향한 새로운 한국조경 50년을 열어갈 수 있는 출발의 초석을 놓아주자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정리된 한국조경 출발 시점의 상황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한국조경학회 창간호에 대통령의 휘호가 실리고 내무부 장관의 창간사가 이어집니다.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장관과 산림청장이 학회지에 축하 광고를 실었습니다. 조경의 위상이 대단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랬듯이 향후 한국조경 100년을 향한 새로운 50년 출발을 하는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적어도 50년 전의 그 장대한 그 출발에 상응하는 수준의 품격 있는 기념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조경의 자존심을 세울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이 우리의 적극적 우군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향후 새로운 50년을 향한 첫 번째 출발의 신호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희망으로 새 출발의 초석을 놓아보자는 것입니다.

이번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에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산림청, 국회 국토교통위 등의 주요 인사를 초청하고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여 정부의 국가정책으로 당당하게 태동되고, 성장·발전해 온 한국조경 50년의 역사를 인지시키는 한편 기꺼이 축사도 하고, 또 우리 조경인과 함께 자리하여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만 이제부터 조경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는 일, 또 그를 통해 조경분야의 향후 50년을 향한 비전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 금번 기념행사를 통한 한국조경 발전기금 기탁  

이번 기념행사 추진비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라기 보다는 오히려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광고비 등의 수입원을 통해 우리 (재)환경조경발전재단에 발전기금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50년 역사의 우리 한국 조경산업계는 더 이상 골목길 구멍가게가 아닙니다. 수 많은 조경 건설업체, 엔지니어링사업체, 기술사사무소, 설계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는 매우 명망 있는 분야입니다. 이번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는 우리의 자존심이고, 후속 조경세대를 위한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이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 마련되는 ‘한국조경 50년 기념집(백서)’에는 현 대통령의 휘호와 국토부장관, 서울특별시장, 산림청장, 국토위의원 등의 축사가 실리고 ‘한국조경 50년 연대기’와 한국조경의 발전 비전을 제시토록 노력하겠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 조경회관 건립을 위한 발전기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종전의 뜻에 많은 조경인들이 기꺼이 참여하고자 하는 선의의 뜻과 의지가 담길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품격 있는 한국조경 50년의 흔적을 담기 위해 만드는 행사 기념집에는 한국조경의 발전을 희망하는 수 많은 뜻 있고 명망 있는 조경업체들의 이름과 인물들이 역사에 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특별히 잘 디자인된 광고 공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여기에 담기는 따뜻한 마음의 광고비 등은 모두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의 발전 기금으로 기탁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는 공로 시상식 등에 이어 50년을 축하하는 축하 기념 공연이 있습니다. 사전행사는 오후 3시에 시작하고 본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소는 한국조경의 품격을 생각해서 특별히 워커힐호텔 국제회의장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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