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유적지 Ushaiqer Heritage Village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3-10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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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Ushaiqer Heritage Village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곳은 1500여 년 전 베두인의 주거지가 보존되어 있는 역사유적지입니다.

Ushaiqer는 노란색의 진흙으로 지어진 마을이라네요.















리야드에서 약 200㎞ 거리로, 승용차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답니다.

도시를 벗어나면 온통 사막지대가 전개되지요.

황량한 분위기는 요르단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도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네요.

교통량은 적지만 건설공사용 토사를 운송하는 대형 트럭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나무하나 없는 사막이라 모래 바람이 불어 시계는 좋지 않네요.

사막지역 간간이 마을도 보이고 지역을 알리는 게이트도 만납니다.



유적지 입구입니다.

리야드 숙소를 출발하여 3시간 반이 걸렸네요.

이동하는 동안 다소 삭막한 분위기였지만, 이런 경관도 특별하고 좋았답니다.













유적지 마을로 진입하면 주차장이 있고 바로 앞에 Al-Salem Museum이 있습니다.

뮤지엄은 규모가 크지 않고 일반 주택을 개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골동품이나 민속품 전시를 겸한 기념품샵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입장료는 인당 10리알(3,500)로 기억됩니다.

도착 즈음에 소나기가 내려 뮤지엄에서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친절하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사우디에서 처음 사용되었다는 라디오와 TV를 비롯하여 화폐, 전화기, 농기구, 무기, 민속품, 주방용품, 여성용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답니다.

















유적지 입구 주차장과 골목길, 그리고 유적 일부가 정비되었으나 상당부분은 복원과 정비가 필요한 상태로 보입니다.

건축물의 재료가 황토와 돌로 이루어져 금방 허물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소나기가 내리면 속수무책이라 걱정이 되네요.

하지만 이곳은 사막지대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오래 견딜 수 있나봅니다.

















비가 거쳐 골목길을 따라 살펴봅니다.

금방 무너질 것 같은 허술한 상태의 담장과 벽체가 방치되어 있는 현장이랍니다.

아직 정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곳이지만, 세계적 곳곳의 학술답사단과 요인들이 수없이 다녀갔답니다. 

















마을 외곽으로 인접하여 민가들이 있습니다.

한편 곳곳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자라는 야자수가 보입니다.

이곳이 옛날부터 주거지로 활용된 것은 물이 있는 오아시스 지역이라고 합니다.

마을 곳곳에 크게 자란 야자나무가 보이네요.

비온 뒤의 포장되지 않은 골목길은 비온 직후라 미끄럽고 엉망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은 목조집은 금방 훼손되지요.

흙집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오늘같은 비가 일 년에 한두 번만 내려도 구조물의 수명이 반감되지 않을까 괜히 걱정이 되네요.

필자도 문화재청과 지방문화재위원으로 20년 이상 활동(천연기념물 및 자연분과 소속)하며 고건축 분야 전문가들과 잦은 교류를 하였기 때문에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유적지 마을은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수도 라야드와 거리가 먼 변방이라서 그런지 복원 정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가 봅니다.

아쉽고 안타깝네요.























비슷한 이미지라지만 이곳이 아직 널리 소개되지 않은 생소한 곳이라 더 많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경관일기’는 의외로 건축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답니다.



















먼 곳까지 어렵게 귀한 시간을 투자하였기에 구석구석을 살피게 됩니다. 

이곳에서 기록한 분량의 20% 정도를 소개한답니다.



























일부 정비된 곳의 모습입니다.

옥상까지 개방되고 있네요.

앞으로 이곳의 모든 유적이 복원과 정비가 완료 된다면 매우 독특한 마을이 될 것입니다.



























과거 사막지대를 본거지로 유목생활을 하던 베두인들의 터전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이곳은 오아시스와 야자수 숲이 있는 마을이 있어 많은 시람들이 메카로 가는 중간 쉼터이자 경유지로 애용 되었다네요.





이곳에서 3시간 정도를 머물었네요. 

다시 리야드로 복귀합니다.

간간이 낙타들도 목격됩니다.

구릉을 낀 광활한 면적에 대규모의 농장이 조성되나봅니다.

수목을 식재하기 위한 구덩이가 보입니다.

사우디는 천문학적 예산이 수반되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지요. 

머지않아 자국의 역사문화 복원에 관한 배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은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의미 있는 곳들도 많겠지요.

이 나라의 다양한 정보들이 소통되고 공유되길 기대해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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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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