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꽃구경 즐기세요”···축제도 재개

공원 및 출퇴근 하면서 만나는 ‘화려한 봄’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3-30


남
산공원 꽃비놀이 음악소풍 : 3년 만에 개최 / 서울시 제공


따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 멀리 가지 않아도 개나리, 튤립, 벚꽃 등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4부터 5월까지 형형색색 화사한 봄꽃으로 물든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과 함께 특별한 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특히 서울시는 서울의 공원들을 연계한 공원 사계축제-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시는 꽃구경을 서둘러야 하는 시민을 위해 봄철 명소를 소개했다.

 

봄날의 남산공원을 좋아하세요?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공원은 주요 산책로를 따라 왕벚나무가 환상적인 꽃길을 이루어 봄철 꼭 방문해야 하는 벚꽃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남산의 아름다운 벚꽃길은 내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남측순환로(국립극장-남산서울타워-남산도서관)와 실개천을 따라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산책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북측순환로(국립극장-석호정-회현동)로 꽃을 감상하며 봄의 기운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나 남산 북측순환로입구에서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참여로 꽃비 내리는 봄과 어울리는 소규모 음악회 ‘2023년 꽃비놀이 음악소풍3년 만에 개최된다. 봄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해 감성 가득 다채로운 무대를 45()~8()까지 선보인다.

 

싱그러운 봄내음과 화려한 봄꽃이 가득한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서울식물원에서는 봄을 대표하는 꽃들이 파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봄을 맞이해 각종 공연 및 빛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시각예술 작품과 조형물 전시, 식재설계 공모전과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한 서울식물원 해봄 축제해봄421()~23()까지 3일간 열린다.

 

서울식물원 내 초지원을 메인 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프로그램 반려동물 프로그램·반려식물 상담소 공예체험(식물 등 활용) 마켓과 푸드트럭 운영을 통해 방문하신 시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힐링 체험 움직이는 축제-꽃유랑단

 

서울시는 바쁜 일상과 육아로 지친 엄마아빠를 위한 공원 힐링 체험 프로그램과 고정된 축제 장소 밖으로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축제-꽃유랑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4월부터 공원에서 엄마아빠가 행복해지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엄빠공휴일’(엄마아빠가 공원에서 휴식하는 날)이라는 주제로 양육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과 함께 쉬며 힐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426() 개관하는 강서구 봉제산 내 공원책쉼터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프로그램 예약은 420()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수원시 제공

 

북수원 대표 벚꽃 명소, 만석공원

 

계절마다 아름다운 정취를 자랑하며 수원시 사계절 명소 리스트에 매번 이름을 올리는 만석공원의 백미는 봄이다. 만석거(저수지) 둘레를 따라 자리 잡은 왕벚나무들이 꽃을 피우면 사방이 화사해지고, 만개한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탁 트인 공간 덕분에 벚꽃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카메라로 담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지난해 공원 일부 구간이 정비돼 새로운 공원 풍경을 찾아 즐기는 재미도 있다. 특히 오는 7~8일에는 장안구가 주최하는 ‘2023 만석거 벚꽃축제가 열려 음악회, 버스킹,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5년만에 생동감 넘치는 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근경도 원경도 모두 분홍길, 광교마루길

 

광교산 초입에 자리 잡은 광교저수지 둘레를 따라 조성된 광교마루길은 말 그대로 꽃길이다. 1.5가량 이어진 데크길 위로 왕벚나무 가지들이 팔을 뻗고 있어 마치 꽃으로 만든 양산을 쓰고 있는 듯하다.

 

광교마루길에서는 한 편에 저수지, 한 편에 꽃나무를 두고 걷는 동안 시야가 닿는 어디든 벚꽃이 가득한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데크길 반대편에서는 벚꽃으로 뒤덮여 하얗게 띠를 이룬 길을 원경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광교마루길은 상춘객은 물론 등산객들까지 몰리는 주말에는 매우 혼잡할 수 있으니 평일에 방문하면 더 여유로운 꽃놀이가 가능하다.

 

생태하천의 화려한 변신, 황구지천

 

황구지천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수원의 벚꽃 명소다. 수원델타플렉스 뒤편에 자리잡고 있어 평소에는 주변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적한 제방이지만, 봄이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오목천교 부근부터 고색뉴지엄을 지나 솔대공원까지 약 2가량 꽤 긴 구간을 오래된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로 만들어 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살려 관리되고 있는 황구지천의 벚꽃길 정취는 전원의 모습을 담아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오는 8일 오후에는 평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하는 ‘2023 황구지천 친환경 벚꽃축제가 열려 자연을 활용한 친환경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꽃비를 맞으며 즐기는 소풍, 서호천

 

더함파크부터 여기산 공원을 지나 화산교와 동남보건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서호천 일대도 벚꽃으로 봄을 만끽할 명소다. 3가량 서호천을 따라 왕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산책을 해도 좋고, 도로에서 내려다 보기에도 좋다. 시작점으로 추천하는 옛 농촌진흥청 내부 도로는 왕벚나무 규모가 커서 특히 아름답다. 또 키가 큰 왕벚나무와 그보다 작은 자두나무가 교차하고 있어 분홍빛 꽃과 하얀 꽃이 조화를 이룬다.

 

서호 입구 쪽에는 수양벚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하늘을 향해 뻗지 않고 땅으로 가지를 드리운 벚꽃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특히 서호 주변 잔디밭은 꽃비를 맞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소풍 장소로 인기다.

 

수원지역 대표 벚꽃놀이 장소, 팔달산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팔달산은 올해도 화사한 꽃놀이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청은 이전했지만, 청사 인근 팔달산 회주도로와 나무들은 그대로 남아 옛 모습 그대로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달산 둘레를 따라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가득한 봄꽃 천지다.

 

특히 세계유산 수원화성 성벽을 배경으로 벚꽃잎이 흩날려 어우러지는 장면은 다른 벚꽃 명소들과 비교할 수 없는 팔달산만의 특별함으로 꼽힌다. 화성행궁과도 가까워 멋진 분위기의 맛집을 탐방하기도 좋고, 오는 7~9일 벚꽃축제가 예정돼 있으니 오랜만에 봄 밤 꽃길의 정취 만끽할 수 있겠다.

 

신상 명소 꿈꾸는 철쭉동산, 광교호수공원

 

수원의 신흥 명소인 광교호수공원에는 신상 명소가 준비됐다. 신대호수쪽에 새로 조성된 철쭉동산이다. 수원시가 지난 2021년부터 산철쭉, 자산홍 등 철쭉류 74천여 주를 집중 식재해 완성해 늦봄이면 언덕을 진분홍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부채꼴 모양의 철쭉동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즐기려면 호수 반대편에서 조망하는 것이 좋겠다. 철쭉을 즐기며 위쪽으로 올라가 하늘전망대는 꼭 들러야 한다.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고, 상쾌한 바람이 불고, 새소리도 들린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광교복합체육센터 뒤쪽에서 신대호수 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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