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홍해를 품은 제다의 해변공원 - 1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4-14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27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13

홍해를 품은 제다의 해변공원 - 1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홍해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위치한 길이 2,300㎞, 너비 200㎞에 달하는 좁고 긴 바다랍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바다의 한쪽을 길게 끼고 있으며 맞은편에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가 자리합니다.

위로는 지중해와 아래쪽은 아덴만과 연결되지요.

주변이 사막 등 건조한 지역이라 해수의 증발이 심하고 유입되는 강이 없기 때문에 염분 농도가 높답니다.

해조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경우가 있어 ‘홍해’랍니다.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타고 가까운 해변으로 가자고 하였습니다.

반복된 지적이지만 지도가 없으니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답니다.

30여 분을 달려 해안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가 홍해랍니다.

해안을 따라 규모 있는 호텔도 있고 카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바닷가로 안전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이 이어지네요. 

하지만 어느 쪽으로 가야할 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봅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에는 그늘 쉼터를 비롯하여 광장도 있고 편익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전이라 이용자가 많지 않네요. 하지만 주변 분위기를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활동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제법 인기 있는 곳인가 봅니다.

녹지에는 야자수와 일부 활엽수가 자라고 있습니다.

수목마다 관수시설은 필수이지요.













해안공원을 살피며 운동을 겸한 산책을 즐깁니다.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날 같습니다. 걷기에 최고랍니다.

바닷가로 걸을 수 있는 여건이 최대한 많이 이어지길 빌어봅니다.

눈으로 확인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거리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해변공원의 길 건너편에는 관공서인지 호텔인지 제법 규모가 큰 건물들이 자리합니다.

녹음수가 식재된 광장도 있네요.

오늘은 종일토록 이 길을 걷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변 산책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찾습니다.

전통복장을 한 여성들이 많네요.

우리나라에서도 관광지는 물론, 외식 장소나 커피숍은 대부분 여성들이 차지하지요.

여기도 예외가 아니랍니다.

걷기 운동을 통한 건강 챙기기도 마찬가지랍니다.

곳곳에 주차시설이 보이고, 녹지에는 자연석을 배치하였네요.

해안 산책로의 안전시설과 벤치도 우리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해변공원의 폭원과 공간의 성격도 다양합니다.

환경 조각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공원도 만납니다.

매우 다양한 모습들이네요.

역시 이곳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설이 그늘을 제공하는 막구조입니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그늘이 필수랍니다.

길고양이들이 곳곳에서 먹이를 기다립니다.

사람들이 쉬는 장소를 잘 알고 있나 봅니다. 사납거나 거친 행동은 없어 보이네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가 많아 보입니다. 

산책로나 녹지에 자리를 깔고 가져온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대부분의 행태랍니다. 

















조각이 있는 이곳은 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은가 봅니다.

잔디밭도 넓고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좌대 위에 전시된 조각들이 꽤 품위가 있어 보이네요. 

대부분 석재로 된 작품들입니다.

해풍의 영향으로 철제는 부식이 빠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탁 트인 홍해를 따라 걸으며 시원한 바람을 느껴봅니다.

이곳은 더운 낮보다 시원한 밤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찾겠지요.

그래서 조명시설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해변에 위치한 조각공원의 규모가 꽤 큽니다.

개성 있는 조각품 하나하나를 눈여겨 살펴보고 기록합니다.

석등이 저를 반기네요.

동양에서 온 것은 분명한데, 한국, 중국, 일본 중 어느 나라의 문화산물인지 확신을 못 하겠네요.

홍해안의 특별한 분위기를 즐기며 걷습니다.

오늘도 3만 보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각이 배치된 해변공원을 여러 바퀴 돌아봅니다.

해변공원과 해안도로 사이에 조성된 완충녹지를 겸한 중앙분리 녹지도 충분하게 확보하였네요.

조각품은 완충녹지에도 배치되었습니다. 

이 일대가 모두 조각공원입니다. 

경관일기에 소개하는 작품은 일부에 해당됩니다. 

공원에 배치된 작품들을 모두 기록으로 남깁니다.

















이곳에는 헨리 무어를 비롯한 조각 거장들의 작품들도 여럿 있네요.

특히 헨리 무어에 관한 설명은 대학원 시절 오휘영 교수님으로부터 많이 들었답니다. 

이후 그의 작품이 서울올림픽기념공원에 설치되며 큰 관심과 감동을 주었지요. 

세계의 주요 도시들에서 만나는 그의 작품들은 더욱 관심이 간답니다. 



해변녹지에 조성된 조각공원의 평면도입니다.

모처럼 안내 도면을 만나니 반갑네요.











해안을 따라 걷다보니 조각공원도 만나고 이슬람 사원도 살피게됩니다. 

조각공원과 인접한 모스크가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이슬람권 도시들에는 모스크가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지요.



















시민들의 여가 행태를 볼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도 종교의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네요.

해변공원에 서식하는 고양이의 개체수가 무척 많아 보입니다.

도심에도 소공원이 있으나 이용자를 쉽게 볼 수 없었지만, 이곳 해변에서는 많은 시민의 다양한 여가행태를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공원을 이용하는 인원은 계절별은 물론, 주야간 변화와 차이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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