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쿠웨이트 답사의 마무리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6-23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37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23
쿠웨이트 답사의 마무리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석유 왕국 두 나라를 둘러보는 이번 답사는 쿠웨이트에서 최종 마무리됩니다.
서방 국가들에 비유하면 어렵고 불편한 점이 많았지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처음 방문한 곳이라 긴장도 되었답니다.
다소 불편하긴 하였으나 안전하게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지요.
쿠웨이트 시내를 도보로 이동하며 도시의 외관을 살펴보았습니다.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중요 건축물들이 반복하여 등장합니다.
도시 곳곳을 발길 닿는대로 걷습니다.
아직까지는 더위가 심하지 않아 옥외 활동에 큰 무리는 없지요.
예전에 비해 도시의 녹색이 풍성해진 느낌이 드네요.
빌딩들은 그간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도 타워크레인이 일부 보이지만, 중동의 건설 경기가 많이 둔화된 느낌이랍니다.
앞으로는 미래형 생태도시 건설 등 삶의 질과 직결된 구상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지요.
단위 건물들은 고층에 세련되고 특출하지만 도심 곳곳에 빈 공간들이 방치되어 허술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공한지에 조경수를 식재하여 도시 미관을 고려한 경우도 많지요.
그러나 이곳 사막환경에서는 녹화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입면으로 보이는 모습은 제법 근사하지만, 실제 도시 내부를 살펴보면 의외로 산만하답니다.
도심의 고층 빌딩가를 벗으나 가까운 지역의 주택가입니다.
이곳은 아파트도 있지만 단독주택이 더 많네요.
생울타리를 비롯하여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꾼 모습들이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이곳은 정원의 조성보다 유지관리에 따르는 비용이 예사롭지 않답니다.
이곳에서는 관수시설이 필수이지요.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생울타리에서 정성이 엿보이네요.
마을 공동의 오아시스 같은 녹음수 쉼터도 있습니다.
활용되는 수종들이 그다지 다양하지 않습니다.
고온과 건조한 토양환경에 견디는 수종들이지요.
맹그로브속의 상록교목인 Concarpus erectus가 생울타리용을 비롯하여 가로수로 가장 널리 식재되며 협죽도(유도화), 묏대추, 야자수류, 유칼리나무류 등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개성미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도 많습니다.
건축물 하나하나가 모여 그 도시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겠지요.
각양각색의 악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와 마찬가지랍니다.
도시의 색상이나 갖가지 외모가 풍기는 이미지가 모여 정체성이 되겠지요.
거리와 골목을 누비며 만난 모습들입니다.
줌 렌즈처럼 망원과 광각의 시각으로 도시를 살펴보았답니다.
귀국하는 항공편 역시 두바이를 경유하는 완행입니다.
중간 경유지에서 머무는 시간은 대체적으로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 정도랍니다.
목적지를 직항하는 국적기를 타지 않고 다소 번거롭고 지루하지만, 경유하는 외국항공을 활용하면 꽤 많은 예산이 절감된답니다.
저는 해외 답사시 일반적으로 3-6개월 이전에 외국 국적기의 완행 항공을 예약한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Damman을 시작으로 Riyadh와 Jeddah를 거쳐 쿠웨이트로 이어지는 강행군이었습니다.
2023. 1. 12일 우리 가족은 무탈하게 귀국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쿠웨이트와 같은 이슬람 문화권의 모로코 카사블랑카 답사현장에서 정리하였습니다.
3장의 사진은 2023. 6. 20일 오늘 수확물입니다.
-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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