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간, 시민의 다양한 생활양식 담아내는 플랫폼”

서울연구원, ‘감성도시 서울’ 실현 위한 정책포럼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6-29


서울 오픈스페이스의 역할 변화 / 서울연구원 제공


미래 세대에게 오픈스페이스는 기회의 공간이자 도시의 활력을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다. 이에 다채로운 일상이 가능하게 할, 열린공간 활용법이 중요한 시점이다.

 

서울연구원 28일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감성도시 서울 실현을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2023년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 자체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지난달 31일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되는 정책포럼으로, ‘감성도시 서울실현을 위해 서울시 주요 수변지역과 열린공간(오픈스페이스)을 중심으로 공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성은 서울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부연구위원이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수변지역 이용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성은 부연구위원은 도심 속 하천과 그 주변 지역인 수변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도시의 발전과 활성화를 이끌어낼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라며 최근 서울시도 지류하천 수변을 도시공간의 핵심요소로 하는 계획을 통해 수변을 시민 생활 속으로 돌려주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하천과 통합적 공간으로서의 연계활용 전략 수립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4대 권역하천인 안양천, 중랑천, 탄천, 홍제천을 대상으로 수변지역의 현황과 특성, 시민들의 이용특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하천변 간선도로, 도시기반시설지 등으로 인한 수변과 하천과의 공간적 단절 수변의 입지조건과 풍부한 활용자원 간의 연계성 부족 시민들의 이용 욕구 반영 부족 단순화되고 획일화된 하천 이용행태 등이 수변지역 이용 활성화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김 부연구위원은 각 하천과 수변이 갖는 특성 및 잠재력을 기반으로 안양천은 수변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고척돔과 같은 지역자원과 연계된 브랜딩화 및 지역거점 조성을 중랑천은 동부간선도로 및 주변 대규모 기반시설의 입체복합화를 통한 수변 열린공간(오픈스페이스) 확보와 주변 대학촌(캠퍼스타운)과의 연계거점 조성을 탄천은 고층고밀의 도시경관과 생태경관보전지역 특성을 연계한 도심 속 생태거점 조성을 홍제천은 풍부한 문화예술자원과 주변상권, 우수한 경관을 연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공존하는 수변친화 생활공간 조성을 수변지역 이용활성화를 위한 수변활력 거점 조성 전략으로 제안했다.

 


서울의 오픈스페이스 현황과 1인당 공원면적 / 서울연구원 제공


두 번째 발제는 윤서연 서울연구원 도시인프라계획센터 부연구위원이 ‘‘따로 또 같이사회, 열린공간(오픈스페이스) 서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윤서연 부연구위원은 개인이 극복할 수 없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과 기후위기를 경험하며, 서울 시민들은 일과 여가의 균형, 건강과 휴식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가치관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더욱이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디지털전환으로 언제 어디서나 일하고 휴식하는 일상으로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따로 또 같이생활양식을 지향하는 이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가까이·쉽고·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공간을 이미 찾아서 즐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서울의 열린공간 정책은 산과 강, 구릉지와 수변 등 주어진 자연환경 보존을 우선했으나, 최근 30년 주요 거점지역에 열린공간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공원과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을 확대해 왔다라며 결과적으로 자연녹지·하천·공원 등 열린공간은 45%, 뉴욕·파리의 1인당 공원면적보다 많은 편인 반면, 그 외 서울의 55% 면적은 도시의 나머지 공간으로 소극적·관례적 조성에 머물러있어, 잘 쓰이지 않거나 찾아보기 어렵고, 즐길만한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며, 그나마 존재하는 열린공간으로의 접근은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 시민들의 생활양식이 이미 크게 변화한 지금, 시민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써 나머지 공간아닌 서울의 중요 공간으로써 열린공간의 개념 전환을 제안했다.

 

도심 속 작은 열린공간 조성을 위해 숨어있는 혹은 찾기 어려운 작은 열린공간을 드러내 잠재력을 찾고 여전히 부족한 곳에 풍성하게 조성하고 이들을 이어주어 시민들의 도시 활동을 포괄할 수 있는 일상의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주요 지류하천 수변지역 이용활성화 방안보고서를 통해서도 서울시의 전략이 수변의 현황과 특성에 대한 실태 파악이 부족하다. 하천과 수변공간을 서울시민의 다양한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감성공간으로 재편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는 고도의 도시화에 따라 도심지 지역구조가 복잡하게 분화됐고 이로 인해 기후, 교통, 주거, 행정, 산업 등에서 지역적 편차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민의 하천 이용특성과 수변 이용 희망사항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도시에서의 하천은 홍수를 방지하는 용도만이 아닌,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도시의 매력까지 좌우하는 중심축으로 활용 가능하고, 활용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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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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