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美국토안보부, “조경학, 복합적 문제를 해결할 학문”···STEM 분야 지정

ASLA 회장 “조경 교육과 실천을 발전시킬 것이며, 미국과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7-20

2020년 ASLA 프로페셔널 연구부문 수상작으로, 통제된 조건에서의 발아율과 현장 토양에서 실험적으로 파생된 모종 출현 사이의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는 실험. 조경 대학 프로그램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ASLA 제공

미국 국토안보부는 조경학을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학위 프로그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STE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복잡하고 상호연계된 현대사회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을 넘어 어릴 때부터 직접적인 실험이나 경험을 통해 실생활과 연결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공계 계열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는, ‘융합적인 사고방식’과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전 교육과정에 적용된다.

특히 STEM형 인재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주목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를 비롯해 기업들까지 STEM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STEM 교육 이후에는 타 전공보다 높은 평균연봉과 졸업 이후 취업할 수 있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비자문제로 고민하는 해외 유학생들에게도 인기다.

미국조경가협회(ASLA)는 조경학이 STEM 분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반기고 있다. Torey Carter-Conneen ASLA 회장은 “조경은 과학, 기술, 최첨단 연구 및 엔지니어링 원칙을 적용해 건강한 커뮤니티, 활발한 교통 프로젝트, 캠퍼스 및 공원을 설계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에 적응하도록 돕고 생물 다양성을 지원한다. 전국의 인프라 문제에도 조경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조경학의 STEM 지정은 조경 교육과 실천을 발전시킬 것이며, 미국과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 프로그램은 도시농업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부터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도시 계획, 홍수 모델링, 로봇 제작, 수공간을 위한 증강현실 등 가장 혁신적인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Gary Hilderbrand 하버드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장은 "STEM 지정은 마침내 조경학 분야의 현실을 반영한다. 조경은 도시 캐노피를 살아있게 해주는 미생물의 상호작용화 영양 교환 수준에서 토양을 이해하는 것부터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기후 데이터를 통한 해안 적응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로써 조경은 미국 전역과 그 너머의 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해당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Emily O'Mahoney FASLA 회장은 “조경가들은 지역사회의 건강, 안전, 복지에 대해 엄청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가들은 계속해서 실무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STEM 지정은 의사 결정자들이 조경분야가 요구하는 엄격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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