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 등 제주 자생 맹그로브, 국제 공동연구 첫발

국립산림과학원, 베트남 산림위원회와 기후변화 대응 공동연구협약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7-25


제주 자생 맹그로브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제주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황근, 갯대추 등 맹그로브류의 탄소흡수 능력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가 시작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베트남 산림위원회(Management Board of Forestry Projects)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맹그로브 숲 등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국제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두 기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 및 베트남 도서 해안지역의 맹그로브류 탄소흡수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맹그로브 숲은 블루카본(Blue Carbon)’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로, 생태계 단위 면적당 탄소 저장량이 온대 산림의 3~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루카본은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 맹그로브 숲, 염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진은 제주 해안가의 자생 맹그로브류(황근, 갯대추)의 탄소흡수능력이 자생 활엽수종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혔고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협약에서는 현지의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맹그로브 증식 및 양묘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맹그로브 숲의 생태계 복원 및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증식 기술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공동 연구를 통해 맹그로브 숲의 탄소흡수 능력을 파악하는 동시에, 현지의 생태계와 잘 어울리는 증식 및 양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제공동연구협약을 시작으로 맹그로브 관련 연구와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6월에 한-베트남 산림협력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추진 중인 닌빈성 맹그로브숲 조성 사업지에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하노이 한인회, 닌빈성 지역주민 등 100여 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베트남 맹그로브숲 조성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5억 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베트남 홍강 삼각주의 남딘, 닌빈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 양묘장 조성, 역량강화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본사업은 양국의 산림-수산 분야가 협력하는 융합 공적개발원조로, 조성된 맹그로브숲에 수산양식 기술을 적용해 주민소득을 증대하는 사업방식을 높이 평가받아 2021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혁신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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