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쿠알라룸푸르시, 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 기금 마련

도시 테마 ‘지속 가능한 도시, 다 함께 번영’ 정책 펼쳐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7-31


쿠알라룸푸르시청(
출처말레이시안 리저브) / 서울연구원 제공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시는 26400만 링깃(7,813억 원) 규모의 2023 예산안을 발표하고 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 기금을 마련했다. 또 예산안의 75%를 도시 관리 정책 추진에 편성하는 행보를 보였다.

 

서울연구원의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이 같은 예산안 발표와 기후변화 기금 마련은 쿠알라룸푸르시가 2023년 도시 테마로 제시한 지속 가능한 도시, 다 함께 번영에 부합하는 정책이라 평가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 다 함께 번영

 

쿠알라룸푸르시청(DBKL)은 사상 처음으로 700만 링깃(21억 원)의 기후변화 기금을 마련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중점을 두고자 기후변화 대응 재원을 포함했다. 2030년까지 저탄소 도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도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전기버스 무료 운행, 자전거도로 프로젝트 시행, 생활폐기물 및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및 신설한다. 친환경 의식 제고 활동, 나무 심기 프로젝트, 태양 전자판 설치 이니셔티브도 시행한다. 기후 위기 대응책인 지역 냉각 시스템(District Cooling System) 등의 그린 인프라도 구축한다.

 

도시재생 목적으로 쿠알라룸푸르 랜드마크(Menara TRX, Menara Merdeka) 인근에 벽화를 조성하고 오래된 건물도 재정비한다. 또 시민의 녹지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환경을 개선하고자 도심 내 공원을 그린네트워크로 구축한다.

 

도시 관리 정책 추진

 

쿠알라룸푸르시청은 2023 예산안의 75%196,000만 링깃(5,881억 원)은 도시 관리에 편성하고 나머지 25%64,370만 링깃(1,932억 원)은 도시 개발에 할당했다.

 

도시 관리를 위한 정책으로 첫 번째, 호커(hawker) 관리를 위해 5,430만 링깃(163억 원)의 예산안을 할당했다. 겐팅 클랑 바자리아, 초우킷 마켓 등 상업 지구를 유지관리하고 개발하기 위함이다. 또 위생 관리와 청결 프로젝트를 시행해 쿠알라룸푸르 내 호커를 재정비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두 번째, 도로 발전과 교통 관리를 위해 26,640만 링깃(799억 원)을 할당했다. 도로 확충 및 교통망 연결 등 교통서비스 개선을 위한 예산안을 마련했다.

 

세 번째,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6,780만 링깃(203억 원)을 배정했다. 홍수 대비 배수구 청소 및 관리에 사용된다. 하천 및 빗물 저장소 관리, 빗물펌프장에 3,940만 링깃(118억 원), 노후화된 배수시설 정비, 홍수 방지를 위한 저수지 프로젝트에 2,840만 링깃(85억 원)을 편성했다.

 

네 번째, 지방의 제21(Local Agenda21)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의 다양한 부지를 녹색지대로 만들어 기후조절과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 고용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경제적 타격이 큰 시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여섯 번째로 재활용품을 생필품으로 교환해 주는 ‘1커뮤니티1리사이클(1Community1Recycle, 1C1R)’ 프로그램을 취약 계층 밀집 지역에 추가 운영한다.

 

일곱 번째, 도시환경 정비를 위해 51,620만 링깃(1,549억 원)을 할당했다. 청결하고 깨끗한 도시 미관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거리 환경 개선, 도시 미관 향상, 경관 조명 및 가로등 설치, 문화유산과 랜드마크 관리,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생명의 강(River of Life) 프로젝트에 편성했다.

 

여덟 번째, 교통 혼잡을 줄이고자 도로 교통 관리 프로그램에 1370만 링깃(311억 원)을편성, 5,000대의 CCTV를 설치해 운전자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한편 쿠알라룸푸르시청은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쿠알라룸푸르 시민 180만 명이 1인당 1일 배출하는 폐기물 발생량은 1.52kg, 말레이시아인 1인당 1일 배출량(1.21kg)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세계은행). 또 전체 폐기물 발생량 중 가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58%로 가장 높았으며, 쿠알라룸푸르시의 연간 발생 플라스틱 폐기물은 161,000톤에 달한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12차 말레이시아계획 가운데 하나로 2025년까지 재활용률을 4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쿠알라룸푸르시청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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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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