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역사와 문화의 도시, 마라케시 시내 산책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9-08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46


모로코와 파리편 - 3

역사와 문화의 도시, 마라케시 시내 산책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모로코는 대부분의 도시에 Medina가 있지요. 

메디나는 구시가지가 있는 옛 도시를 뜻합니다.

오늘은 전통시장(바자르)과 광장에서 살짝 벗어나 주변 거리를 살펴봅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는 건조한 사막지대로, 살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으로만 생각하였지요.

그러나 모로코에서 나의 고정 관념은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거리도 의외로 깔끔하고, 도시의 녹색환경도 예상보다 풍요롭습니다.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이라 야자수류와 선인장도 많이 보이네요.

한편, 가로수는 올리브나무가 많이 식재되었습니다.





















마라케시를 모로코의 붉은도시라 부른답니다.

이 도시의 건물들은 대부분 붉은 색상을 띠고 있네요.

구도심에서 가까운 곳인데 건설현장들이 목격됩니다.

마라케시는 11C 알로라비드 왕조의 수도였답니다.

이후 오랜기간 권력의 요충지로 지내 왔다네요.

이곳이 다시 흥하게 된 것은 프랑스에 의해 재건된 이후랍니다.

현재는 관광도시로 인기가 높다네요.

거리를 지나다 보니 말끔하게 정비된 현대적 건물들이 보이는가하면, 아직 시골같은 분위기도 혼재되어 있네요.

그렇지만 도시 기반시설들이 대체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구도심을 벗어난 지역에는 개발붐이 한창 일고 있나봅니다.





















리조트와 호텔도 보이네요.

호텔 입구의 물을 이용한 야자수뜰은 싱가포르에서 본 모습과 흡사하네요.

이곳까지 싱가포르의 자금이나 설계가 미치나 봅니다.

하기야 지구촌이 한동네처럼 소통되는 세상이지요.

이 지역의 소재를 주로 이용한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보입니다. 

중앙분리대 녹지와 가로수, 보행환경이 수준급이네요. 

지금도 곳곳에 건설현장이 목격됩니다.

















구시가지(Medina)을 벗으나 이곳 저곳을 살피며 걷습니다.

도시의 분위기를 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

현대식 건물들도 이슬람 특유의 건축기법들이 적용되고 있네요.

건축물의 마감선이 복잡하고 정교하여 많은 손길이 예상됩니다.

습도는 낮은 편이지만, 햇살은 매우 따갑네요.

야자수 그늘이 큰 도움이됩니다.

선인장을 이용한 정원이 특이하지요. 

식물을 보면 그곳의 기후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길은 메디나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황량해 보이는 도심 외곽지역은 차량이 가끔 지나갈 뿐,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야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크렁이 지피용으로 식재되어 있네요.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야생초화의 특별한 활용 사례는 곧 바로 국내 전문업체인 '우리꽃' 대표께 전송해 드린답니다.

가로변 쉼터에 그늘시설이 마련되어 잠시 휴식을 합니다.

햇살이 강렬하네요.

하지만 유럽처럼 건조하여 걷기에 큰 어려움이 없답니다. 

이곳에서도 매일 2-3만 보는 걷게되지요.























걷다보니 광활한 면적의 녹지를 만났습니다.

시내(구도시 지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 매우 넓은 공간이 튼튼한 울타리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평탄한 지역인데 반듯하게 땅가름하여 경지정리를 한 모습같네요. 

식물원이나 올리브 농장, 도시녹지나 공원의 기능을 수행하는 듯 합니다.

건조하고 척박한 모습이지만 관개 수로와 배수 시설이 잘 되었네요.

체육시설과 쉼터도 있지만 이용자가 저 혼자입니다.



























광활한 녹지에 인접하여 스포츠 시설이 있나봅니다.

모두 펜스로 통제됩니다.

그 넓은 녹지의 출입구는 한곳만 개방되고, 나머지는 입구는 잠겨 있네요.

도시의 허파기능은 물론, 미래에 매우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많은 부지가 올리브나무 과수원같네요.

관목으로 자라는 듯한 대추나무도 보이고, 바오밥나무가 단지 내 일부 가로수로 식재되었네요. 

나머지 입구는 잠겨있네요.
























이 도시에서는 코트비아 모스크의 첨탑이 요긴한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구시가지 외곽으로 산책하며 도시의 풍광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도시에 다시는 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집착을 하게 된답니다.

특별함은 없다지만 모든게 생소하여 거리 곳곳을 살피게 되었네요.

작열하는 한낮에는 제마엘프나 광장이 다소 소강 상태이지만, 해가 저물면 다시 활기가 넘치는 이 도시의 심장이 된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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