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마라케시의 복합상업문화공간, M Avenue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10-06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49


모로코와 파리편 - 6

마라케시의 복합상업문화공간, M Avenue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마라케시는 모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래서 숙박시설과 쇼핑센터, 카페나 레스토랑의 수요도 많겠지요.

구도시에서 가까운 이곳은 포시즌 리조트에서 개발하여 운영하는 500m에 달하는 가든 애비뉴랍니다.

















서구의 잘 계획된 쇼핑몰과 비슷한 분위기랍니다.

구시가지의 재래시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입구에서부터 건물과 거리가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이어집니다. 

꼭 서방 도시의 현대적 거리에 온 느낌이네요.























500m 된다는 거리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을 살핍니다. 

잘 가꾸어진 세련된 거리인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어 한적하네요.

공간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되었습니다.

주변 건축물과 조경은 물론, 바닥 포장과 안내 Sign, 조형물들이 이질적이지 않고 단정하며 조화롭네요.









멋진 거리에는 요소요소에 문화공간들도 있습니다.

실내가 개방된 갤러리에도 눈길이 가지만 이곳에 할애된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여 아쉽네요.

제가 연재하는 경관일기는 해외의 특정 공간이나 시설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소개하고 언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답니다.

해외의 이질적 문화환경을 조경가의 시각으로 살펴본 이미지를 여러분과 공유하는 정도로 이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명품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유혹합니다.

보행로는 뜨거운 햇살을 가리기 위한 그늘시설이 되어 있네요.

그늘 시설에도 기능과 멋을 고려한 흔적이 읽힙니다.

거리에는 쉼터도 있고 광장 성격의 소공연장도 보이네요.

그늘을 따라 거닐며 명품들을 눈요기 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고급 승용차를 대기시켜 놓고 호화롭게 외식하는 모습도 목격됩니다.

이곳의 녹색환경을 주도하는 수종은 야자수와 올리브네요.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푸르름을 간직하는 이들 수종들이 고맙기만합니다.

특히 올리브나무는 최근 여러 나라에서 사랑을 많이 받지요.

열매 수확보다는 관상수로 더욱 인기를 더해갑니다. 

일본 도쿄에서는 일부 가로수로 식재되고 있지요. 제주도 서귀포에서도 올리브 재배를 늘려가고 있답니다.

지중해 연안지역에서 성장한 노거수들이 반출되어 세계 곳곳에서 미니 조경수로 인기라지요.

애비뉴의 연장이 500m라, 잠시 사이에 끝에 도달합니다.

이 도시의 평범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이국땅에 온 것 같습니다.

밤에는 이곳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시설에 비하여 다소 한적하다는 생각으로 둘러봅니다.



















거리의 반대편 끝입니다.

여유로운 광장이 있고 한 켠에는 매력적인 야외 카페가 유혹하네요.

아름다운 꽃과 다양한 식물들로 치장한 카페에서는 상큼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누구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분위기랍니다.

고급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M-애비뉴 가든’이라 품격이 남다르답니다.

이렇게 멋지고 여유로운 곳에서 충전하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몰의 끝까지 갔다가 입구쪽으로 되돌아 나옵니다.

나올 땐 건너편 보도를 이용하지요.

비슷한 환경이지만 명품관들이 새롭게 전개됩니다.

거리 전체가 정원이 있는 명품관이자 휴게공간같네요.

조명시설을 보니 더운 낮보다 시원한 밤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프리카와 모로코는 사막으로 인식되는 곳이지요.

UAE 두바이나 아부다비에서와 마찬가지로 낙타가 심심찮게 도시 조형물로 등장한답니다.

이곳은 마라케시의 특별구같네요. 참 매력적인 환경입니다.

마라케시의 정체성은 찾아볼 수 없답니다.

거리 양측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미술관과 전시장, 공연장과 문화센터 등 쇼핑과 휴식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가꾸어져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와 아프리카 땅 모로코 다움과는 외람된 이곳입니다.

유럽의 잘 정비된 명소를 다녀온 기분이네요.

아프리카의 거친 풍토에서 잠시 벗으나 휴양지를 다녀온 셈입니다. 

이곳은 모로코를 한 때 지배했던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지금도 이곳에는 많은 프랑스인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다네요.

구도시에서 의외로 가까운 이곳에는 특급 호텔과 리조트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모로코의 도시 마라케시는 여러 얼굴을 하고 있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이미 모로코를 다녀온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 그곳에서 지진이 발생하였다지요.

필자는 발칸지역을 답사하는 동안 지인들로부터 안부 메시지를 많이 받았답니다.

실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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