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건축 주제 ‘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 내년 하반기 열려

대구 수성구, ‘미리 만나는 수성국제비엔날레’ 프리비엔날레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10-16
수성국제프리비엔날레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수성국제프리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수성구 제공

국내외 조경·건축 전문가 80여 명이 대구 수성구에 모였다. 미래도시 유일성 확보를 위해 내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는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의 사전 행사로 ‘프리비엔날레’가 열렸기 때문이다.

2024 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

대구광역시 수성구는 내년 하반기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를 개최, 유명 국내외 조경·건축가들을 초청해 수성구 전역에 랜드마크로 작품을 조성하고, 작품들을 쌓아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만들어 나간다고 밝혔다. 조경과 건축이 집객자원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수성구로 모이게 하는 구조를 만들고, 지역 문화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비전이다.

이는 지방도시 소멸의 대응의 한 방법으로, 도시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미래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 판단한 것. ‘사람이 경제’, ‘문화예술이 산업’이란 모토 아래 조경과 건축 2개 분야를 수성구의 미래 브랜드로 꼽았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기존의 기간, 장소를 정해 가상적인 작품을 전시하는 박람회와 달리 수성못 수상공연장과 스카이브릿지, 망월지 야생 초화원 등 계획 중인 공공 건축물과 정원 등 9개소를 대상으로 유명 작가가 설계한 실제 작품을 건립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번 수성국제비엔날레의 공동예술감독은 조경분야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건축분야 최춘웅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맡았다.

조성될 작품은 크게 ▲건축×조경 작품과 ▲파빌리온으로 구성된다.

건축×조경’ 작품 대상지는 수성못 수상공연장, 수성못 스카이 브릿지, 망월지 생태교육관 & 야생초화원,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 금호강 생태전망대이고, 12개 팀이 참여한다.

‘파빌리온’은 대덕지, 내관지, 대진지, 매호천에 각각 1개소씩 조성된다. 이곳은 천혜의 경관을 간직한 금호강에서 진밭골을 잇는 ‘생각을 담는길’로, 자연에서 느끼는 힐링과 예술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 걷는 길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대상지

참여작가(팀)

조경

×

건축

수성못 수상공연장

Field Operations(미국)

SBP & James Carpenter (독일)

Mass Studies(한국)

Fernando Menis(스페인)

수성못 스카이 브릿지

West 8(네덜란드)

Ishigami Junya(일본)

D.LIM(한국)

망월지 생태교육관

& 야생초화원

최신현(한국)

김봉찬(한국)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

Johnston Marklee(미국)

Laurent Pereira (벨기에)

금호강 생태전망대

ATELIER KHJ(한국)

파빌리온

대덕지

SO-IL(미국)

내관지

동원서(한국)

대진지

So?(튀르키예)

매호천

예정우(한국)



프리비엔날레

이에 따라 수성구는 지난 11일 프리비엔날레를 개최, 국내외 조경·건축 전문가 80여 명을 초청해 수성국제비엔날레의 비전과 콘텐츠 구성을 미리 소개하고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리비엔날레는 ‘관계성의 들판(Relational Fields)’이란 주제로 열렸다. ‘관계성’은 비엔날레 핵심 분야인 조경과 건축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협업을 통해 확장된 창작영역 속에서 인공과 야생, 자연과 사물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는 의미이고, ‘들판’은 현장성을 의미한다. 개념적·추상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그치는 단순한 전시 주제어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의 판이며, 직접 만들고 짓는 실현된 장소에서 실체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즉, 수성국제비엔날레의 독창성, 다른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을 내포하고 있는 주제이다.

수성국제프리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김영민 조경분야 예술감독이 관람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 수성구 제공

이날 행사는 ▲초청작가 현장방문 ▲전시회 ▲포럼으로 이뤄졌다.

오전에는 설계 공모에 참가한 국내외 16개 팀이 수성국제비엔날레 사업 대상지를 방문했다. 수성못, 망월지 등을 직접 둘러보며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독창적인 구조물을 설계하고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회는 수성구의 공공건축과 국제비엔날레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두산동 꿈꾸는 예술터에서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10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오후 4시 호텔수성 피오니홀에서 열린 포럼은 수성국제비엔날레와 사업 대상지, 참여작가를 소개한 후 전문가 발제로 이어졌다.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가 ‘도시설계: 품격있는 도시의 조건’이란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현택수 경일대학교 명예교수가 ‘공공건축의 생명력’을 주제로 발제한 후 전문가 토론을 끝으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가진 건축물을 쌓아가는 것이 미래에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며, “비엔날레 행사를 초석으로 앞으로 우리 도시에 예술적 건축 작품이 점점 쌓여,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예술도시로 거듭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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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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