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마라케시의 전통가옥과 현대공원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10-20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51


모로코와 파리편 - 8

마라케시의 전통가옥과 현대공원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모로코의 첫 답사지 마라케시에서 5박 6일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지요.

마라케시에 머무는 6일 동안 2,500컷의 기록을 하였네요.

이 도시는 경관일기 8회에 걸쳐 700여 컷의 이미지를 소개하게 되네요.







마라케시에서 6일간 머물렀던 숙소의 입구입니다.

토굴같은 분위기의 입구로 들어가면 다시 미로처럼 골목길이 이어지지요.

이곳은 모로코의 전통 숙박시설인데 6성급 호텔로 분류되네요.

호텔 내부는 입구 분위기와 또 다른 모습입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벽면으로 평범한 문이 있습니다.

호텔 간판(표찰이라 표현함이 적합할 정도)이 아주 작고 볼품없는 모습이라 쉽게 찾을 수 없답니다.

일반 가정집과 같은 대문인데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줍니다.

대문이 열리면 분수가 있는 중정(Patio)이 나타나지요.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중정은 하늘이 트인 뜰입니다.

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모로코의 전통가옥 리아드Riad가 우리의 숙소랍니다.

아담하고 깜찍하게 정돈된 중정이 매력적이지요.

























입구는 낡고 허술하지만 호텔내부는 정교하고 깔끔합니다.

이 집은 옛날 부호가 살던 저택이었는데 호텔로 개조하였답니다. 

객실은 1, 2층을 합하여 12개뿐이라 아주 조용하지요.

아침 식사는 정원으로 가꾸어진 옥상에서 주로 하게 됩니다.

Riad는 아랍어로 정원인데, 모로코의 전통가옥을 뜻한답니다.

건물은 대부분 2-3층인데, 중정에 분수나 수영장이 있는 안달루시안 스타일의 구조랍니다.

뜰에는 주로 감귤류가 식재됩니다.

진흙이나 점토벽돌 구조로 외벽에는 큰 창문이 없고, 중앙에 위치한 뜰(Patio)을 향해 열려 있지요.

이는 사생활 보호와 기후의 영향이라지요.

구시가지Medina 미로 속에 위치한 5성급 숙소는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지요.

길눈이 밝다고 자부해온 필자는 마지막 날까지 휴대폰 지도찾기 앱에 의존하는 수모를 겪었답니다.

50여 년 전 조경기사 준비를 하며 처음 들었던 Patio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중정이 있는 숙소에서 5박을 하게 된 이곳 마라케시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마라케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잘 보존된 보기드문 역사도시랍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메디나 지역의 전통시장이나 옛 골목길에서 많은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곳에 머물다 보면 현대적 시가지 모습은 접하기가 어렵지요.

Djemma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잘 가꾸어진 현대적 공원이 있답니다.

공원은 Majorelle 정원으로 이동하는 택시에서 목격하게 되었지요.

예전에 다녀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처럼, 이 도시에 관한 정보도 접하기가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우연히 이 공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공원의 조성 배경과 규모, 설계자나 설계 컨셉 등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필자가 답사하며 기록한 현대적 분위기의 도시공원을 독자 여러분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성벽 안쪽의 구시가지Medina와 너무나 대조적인 분위기랍니다.

이곳은 서구의 도시공원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수목들도 울창하고 동선체계나 휴게시설이 잘 정돈된 모습입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꽤 목격됩니다.





























이곳에서 2002년 ITU(국제통신연맹) 총회 계기로 국제 IT전이 개최되었다지요. 

마라케시는 붉은 도시로 불립니다.

공원의 색상이 온통 붉은색과 녹색으로 구성됩니다. 

산책로는 포장되지 않아 걷기에 너무 편하고 좋네요.

지금이 덥지도 않아 공원 이용에 최적의 계절같습니다.

거목으로 성장한 올리브나무가 숲 그늘을 제공하네요.

올리브나무의 밝은 회록색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의 연평균 강수량이 300㎜ 미만이랍니다.

그래서 공원의 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네요.

녹지가 대부분 산책로보다 낮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종들도 건조와 강렬한 햇살에 강인한 야자수와 올리브나무를 비롯하여 부겐베리아, 유도화,  선인장, 감귤류, 무화과나무, 소나무와 향나무, 맹그로브속 상록활엽수가 많이 보이네요.

노거수들이 많아 거대한 숲을 이룹니다.

이곳은 마라케시의 오아시스나 다름없네요.

















시내 곳곳을 마음 내키고 발길 닿는대로 이동하며 기록한 모습입니다.

이미 소개한 장소와 동선이 중복되기도 하지요.

마라케시의 거리 환경과 분위기를 전합니다.

거목으로 성장한 야자수와 올리브나무가 많지요.

차량이 많지 않고, 보행환경도 괜찮은 편입니다.

유럽의 많은 도시들처럼 관광객의 주머니를 기웃거리는 불청객도 없어 보입니다.

아주 편안하게 거리와 골목과 시장통을 누빌 수 있었답니다.














이 도시에 대한 별 다른 정보가 없어 고민하는데, 마침 Oasiria라는 테마공원 광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공원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텅 빈 모습이네요. 

주차장 녹음수로 식재된 올리브나무만 확인하고 도심으로 귀환하였습니다.

오늘은 2023년 6월 18일(일). 마라케시의 낮 기온은 36-39도를 유지합니다.

습도가 낮아 큰 어려움이나 불편함 없이 답사에 임한답니다.

도심에서 외곽으로 향하는 도로 정비도 잘 되어 있네요.





























마라케시의 중심은 메디나에 있는 광장입니다. 

오판으로 택시비와 시간만 소모한 셈이지요. 

정보가 부족한 곳이나 초행지에서는 이런 일들이 항상 일어납니다.

그래도 빨리 판단하여 원점으로 복귀한 것이 다행이지요.

37-8도 더위에서 강행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멋진 카페 분위기에 젖어보고, 거리를 거닐다 그늘 쉼터에서 멍때리는 시늉도 내어 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랍니다.

평생을 전투적 자세를 견지하며 해외 답사에 임해 온 필자로서는 잠시도 용납이 되지 않지요.

뭔가 서둘러 이동하며 발걸음을 재촉해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답니다.

이건 쉽게 고칠 수 없는 지병이자 불치병으로 간주하고 싶습니다.

동네 상가에도 들어가봅니다.

이슬람 특유의 중정과 공간처리, 섬세한 타일 문양, 작지만 깜직한 모습의 분수도 만나지요.

야자수 거리를 거닐며 만난 승용차와 마차가 위화감 없이 공존하는 모습도 예사롭지 않네요.






















처음 밟아 본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5박 6일 일정이 끝났습니다.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위하여 기차역으로 나왔습니다.

역사와 광장이 꽤 품위가 있네요.

주변 거리도 신도시 같습니다.

역사 건물은 전통요소를 도입한 현대식 같네요.

중후하고 멋진 모습이 철도역보다 박물관이나 문화시설을 연상시킵니다.

다음 목적지는 카사블랑카입니다.

차창으로 황량한 사막도 보이네요.

답사 중 최고의 휴식 기회는 이동 중이랍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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