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아랍연맹공원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11-03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53


모로코와 파리편 - 10

아랍연맹공원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최대도시이며 가장 개방된 도시랍니다.

프랑스의 영향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네요.

이 공원 역시 카사블랑카에 도착하여 시내 답사 중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모로코에 관한 자료들이 이렇게 미흡하지요.

서구 도시의 유명한 공원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첫인상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공원의 위치는 도심에서 가까운 마호메트 5세 광장과 멀지 않습니다.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아주 편리한 곳이네요.



















공원의 명칭은 ‘Rarc De La Ligue Arabe’입니다.

즉 ‘아랍연맹공원’이 되겠지요.

아랍연맹의 정식명칭은 ‘League of Arab States’(아랍국가연맹)이랍니다.

연맹은 1945년 이집트의 수도 Cairo에서 결성되었답니다.

규합 목적은 중동의 평화와 안전을 도모하고,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기 위함이라지요.

창립 당시 회원국은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요르단, 예멘을 포함한 7개국입니다.

이후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인접한 국가들이 꾸준히 가입하여 현재는 22개 회원국이라네요.

모로코는 1958년 가입했답니다.





















입구에 있는 공원 명칭과 일부 경관구성에 관한 스케치 외 다른 정보가 전혀 없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조성배경이나 디자인에 관한 내용이 전무합니다.

답사하며 기록한 사진으로 분위기만 소개함이 어쩐지 어색하네요.

어떻든 이 공원은 27ha 규모로 모로코에서 가장 큰 공원이랍니다.




















필자의 주관적 생각이지만, 이 공원은 프랑스의 기하학적 구도를 바탕으로 이슬람 고유의 정원 양식을 절충시킨 것으로 느껴집니다.

우람하게 성장한 수목들이 아주 풍성하네요.

일부 상록성 교목들은 강한 전정으로 인하여 수형이 훼손되거나 수세가 약화된 모습입니다.

이곳에도 호주 원산의 유칼립투스가 거목으로 성장하여 도시녹화의 큰 몫을 하네요.

이 나무가 인도네시아에서는 속성 조림수로 인기가 높답니다. 

공원 산책로는 대부분 포장되지 않아 걷기에 참 좋습니다.

공원에는 관목류의 군식처리나 지피식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네요.

상징적 의미가 큰 곳이지만, 도시공원의 기능성이 충만한 공원입니다. 


















8만여 평에 달하는 상징적이고 현대적 모습의 도시공원입니다.

도시공원이 감당해야 할 다양한 기능과 이용자를 위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네요.

어린이를 위한 공간과 시설이 연령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체력 단련이나 스포츠시설은 물론, 식물원 기능의 정원공간과 피크닉장, 정적인 도시숲도 제공합니다.

무료로 개방된 곳이지만, 사방이 튼튼한 펜스로 둘려 있고 경비초소가 여러 곳에 있습니다.

공원 내부는 잡초나 쓰레기가 없는 아주 정돈되고 정갈합니다.





















구시가지에 있는 전통시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랍니다.

축을 형성하는 야자수 길을 벗어나면 크고 작은 테마공간들이 조성되어 있지요.

동적인 기능과 정적인 공간이 상충되지 않도록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유럽의 도시에 온 느낌이네요.

의외로 여유롭고 쾌적합니다.























가지 없이 곧게 성장하는 야자수의 열식이 단순하면서 장엄합니다.

이슬람 정원의 큰 요소는 물과 그늘이지요.

물은 무슬림에서 ‘천국의 강’을 상징하는 요소입니다.

척박하고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기온을 낮추기 위하여 물을 적극 횔용하였다지요.

극도로 고온 건조한 풍토에서 물과 나무가 있는 오아시스는 낙원이랍니다.

이슬람 정원에서는 대부분 분수나 연못으로 이어지는 캐널(작은 수로 등)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슬람 정원에서는 신의 선물인 물을 중심으로 조화와 질서, 장엄함을 표현하지요.





















모로코의 최대도시이자 가장 개방되었다는 카사블랑카의 상징같은 공원입니다.

도시공원의 모델이지요.

이 공원은 남녀노소 모든 시민을 함께 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졌습니다.

시민공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행태들을 만날 수 있지요.

매력 넘치는 풍성하고 여유로운 여가 쉼터이네요.























단순한 모습의 공원같지만, 의외로 많은 테마공간들이 숨겨져 있었답니다.

수목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공간의 깊이감을 더해주네요. 

공원과 공원 사이로 트램이 통과합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한편, 트램 노선 양옆으로 넓은 폭의 녹도가 조성되어 공원의 단절감이 적어 보이네요.

중간 녹도에서 바라본 양측으로 길게 뻗은 공원의 모습이 일품입니다. 

녹도와 접하는 경계부에 관목을 식재하여 거대한 야자수 숲길이 유혹하네요.

이 공원에 따른 정보가 미흡하여 아쉽네요.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시일이 지나면 자세한 내용들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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