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카사블랑카 시가지 산책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11-24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56


모로코와 파리편 - 13

카사블랑카 시가지 산책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 도시는 모로코의 최대 도시이지만, 답사 기간은 가장 짧았습니다.

산업도시로 이미 개방되고 널리 알려졌다지만, 관광자원이나 필자가 추구하는 녹색 환경과 관련된 문화적 요소들은 많지 않았답니다.

주어진 3박 4일 동안 분주하게 시내 거리를 걷고 또 걸으며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전날에 답사했던 그 장소를 반복하게 되었네요.























모하메드 5세 광장을 중심으로 도심의 여유로운 오픈 스페이스가 인상적입니다. 

한편, 도심까지 대중교통인 트램이 연결되어 보다 여유롭고 편리하네요. 

비둘기들로 인상적인 모하메드 5세 광장을 여러 차례 만나게 됩니다.





















유엔 광장과 구시가지도 모두 도보권입니다.

편리하고 저렴한 트램이 있지만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네요.

도시가 생각보다 넓지 않습니다.

어느 도시나 전통시장을 가보면 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지요.




















이 도시에서 지속적으로 연상되는 것은 오직 영화랍니다.

하지만, 도시의 현실적 이미지와 영화 속 카사블랑카 분위기는 쉽게 연결이 안되네요.

도심에 공원과 광장 그리고 안전하고 여유로운 보행자 거리가 모여 있음이 이 도시의 특징으로 다가오네요.

경제적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도시 환경은 프랑스의 식민지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여겨지네요.


















이 도시의 주요 공간은 트램이 모두 연결시켜 줍니다.

도심 거리는 의외로 단순하고 멀지 않네요.

모로코는 물론, 유럽의 많은 국가를 살펴보아도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지금껏 대한민국은 지극히 왜소하고 미약한 나라로 생각하였지요. 

국토 면적이 다소 작을 뿐, 경제력이나 국방력 등 국력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오늘도 거리를 배회합니다

어제 왔던 장소를 또 만나네요.

여유로운 공간과 야자수들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카사블랑카의 이미지로 굳어지네요.























영화 카사블랑카는 이 도시를 배경으로 삼았지만, 제작 과정은 이 도시와 무관하다지요.

하산 2세 모스크와 모하메드 5세 광장을 오가며 4일을 보낸 셈이네요.

불편하거나 어려움 없이 이 도시를 오직 도보로 둘러 보았습니다.


















첫 방문지 마라케시와는 뭔가 다른 분위입니다.

이곳은 항구도시로 외부 문명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많답니다.
 
도시의 물리적 환경은 비슷한 분위기이네요.























마라케시와는 도시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국제항이 있는 이곳은 다른 도시에 비하여 외부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모로코의 정체성이 희석된 셈이지요.

이 도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럽과 가장 가깝고 소통이 빈번했던 곳입니다.

카사블랑카의 오늘은 2023년 6월 21일 수요일입니다.

내일은 모로코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수도 라바트로 떠납니다.

카사블랑카를 훗날 다시 와야겠다는 마음이 아직은 들지 않네요.

크게 매력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망스러운 도시도 아니었답니다.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내일 방문하게 될 라바트가 기대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주도 한라산 둘레길 사려니에서.

2023.11. 22.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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