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킬 조경 가드닝 교육’ 중요성과 국내 현주소는?

‘월드스킬스 가드닝 교육과 건강한 삶’ 컬로퀴엄 성료
라펜트l주선영 기자, 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12-04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최한 월드스킬스 가드닝 교육과 건강한 삶’ 컬로퀴엄이 오유아트홀에서 개최됐다. 


내년에 열리는 프랑스 리옹국제기능올릭픽을 맞아, 국내 조경 가드닝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대학과의 교육 연계 방안은 없는지 논의가 이루어졌다.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정원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발코니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월드스킬스 가드닝 교육과 건강한 삶컬로퀴엄을 113일 오유아트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축사는 김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대신해 이우진 기능경제부장이 대독했다.

 

김영중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제기능올림픽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젊은 선수들이 서로의 기술력을 통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겨루고 각자의 고유한 직종이 갖는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다. 오늘 세미나는 기능올림픽에서 조경 직종이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갈 방향과 미래를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는 조경 분야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소중한 가족들과 자연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조경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경은 인간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써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앞으로 조경 직종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조경 직종 선수들이 숙련 기술인으로서 한국의 조경 문화를 조성하고 이끌어 나가는 데 일조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격려사에서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이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분야 부문에 참가할 한국 대표가 지난 9월에 선발됐고, 내년 프랑스 리옹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국제기능올림픽 가드닝 부문의 참여를 계기로 우리나라 가드닝이 더욱 발전하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성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청년들의 가드닝 교육을 내실화해서 기능올림픽에 지속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가드닝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조 발언에 나선 한승호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명예회장은 경계는 이질적인 요소를 나누는 역할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멀어져가는 존재를 연결 시키는 인터페이스의 기능을 갖기도 한다. 정원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경계다. 정원의 역사를 보면 옛날에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마당으로 쓰였으나 연못과 꽃이 있는 숲길 정원은 철학의 사색적 장으로도 쓰였고 르네상스 이후에는 귀족들의 과학, 왕족들의 정원은 부귀와 권력을 상징으로 하는 상징으로 발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원이 복지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승호 명예회장은 멘토협의회는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일선 교사의 기능 교육 수준을 향상 시키기 위해 선생님을 대상으로 조경 가드닝 직무 교육도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의 기능 콩크로와 민간 경기대회를 치르게 됐다. 내년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지금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대신해 축사를 전하는 이우진 기능경제부장 


격려사를 전하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한승호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명예회장이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월드스킬스 조경가드닝 교육의 현황과 개선

 

1부는 선진 유럽의 가드닝 교육을 토대로 한국의 가드닝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회장이 한국의 조경가드닝 교육과 자격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태경 회장은 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격 취득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우리 사회는 하나의 지역으로 발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위스의 교육 체계 보면 직업 교육을 대학과 연계시킬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프랑스는 시 정책과 연결을 시키고 있고 시민에게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의 위기를 말하며 수업의 질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직업 교육을 받으면서 월드 스케일에 나오는 것을 보고 연계시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받았는데 산업교육공단에서 시험을 보는 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대학의 수업 과정을 시험 과정과 연계를 시켜주면 과목 간의 갈등도 없을 거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엄청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웅성 기능올림픽 한국 국제지도위원(홍익대 교수)월드스킬과 조경가드닝 숙련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발제했다.

 

오웅성 국제지도위원은 유럽 3국의 경우 평소 숙련기술 교육이 특성화돼 있다. 한국은 국을 만들어 선수를 키우다 보니 괴리의 문제가 생긴다. 월드스킬의 제일 중요한 키워드는 엑셀런스, 케어링, 배려, 열정이다. 월드스킬은 웰빙과 웰리스 사이에 있다라며 유럽 3국을 보면 각 나라의 월드 스케줄스, 위원회, 민간 대표 기관이 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월드스킬 경기대회, 숙련기술 훈련 등 거의 산업인력공단에서 관 위주로 운영되는데 유럽 3국은 분할이 돼 있고 생태계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024년 올림픽에 맞춰서 대회 본부 운영 방식과 적용 직종의 운영 방식 평가 방식도 월드스킬 표준 방식에 맞춰서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회장이 ‘한국의 조경가드닝 교육과 자격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웅성 기능올림픽 한국 국제지도위원이 ‘월드스킬과 조경가드닝 숙련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이어진 시간에는 김현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황영덕 교육연구사, 이우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장, 최재혁 배재대 교수, 신승재 용인바이오고 교사가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황영덕 교육연구사는 특성화고 교육의 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의 추진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월드스킬 가드닝과 연계하면 지역의 여건과 특색이 잘 반영된 정원박람회로 유명한 순천 지역의 고등학교, 지자체와 기업이 같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용인의 경우 관점에 따라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관리하는 미래농업 선도 고등학교가 있다. 유관 부처의 정책 사업의 하나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승재 용인바이오고 교사는 용인바이오고등학교에는 조경 디자인과가 있고 국가대표를 2회나 배출한 학교이기에 전국 최고의 조경가라는 자부심이 있다라며 이러한 자부심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더 즐거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재혁 배재대 교수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을 연결할 기회에 대해 가드닝 동아리를 개설하려 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후진을 양성하고 학생들도 서로 교류를 하길 바란다라며 기능 관련해서 여름 캠프를 제안한다. 학교에 실습장이 있어서 일주일 정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이 학생을 데리고 참여하고 활동홍보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기능 경기의 목적에 대해서도 기능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직업인으로서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 수단이 돼야 한다. 기능 경기에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기능 경기를 인생의 최종 목표로 삼지 않고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건강주거를 위한 발코니 가든의 활성화

 

컬로퀴엄 2부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정원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발코니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 나눴다.

 

2부 첫 번째 발제로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요건으로써 정원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성종상 교수는 정원은 복합형을 가지고 있다. 정원은 꿈꾸는 인간의 정신이 표상된 곳이다. 꿈과 이상이 땅에 표출해 놓은 곳으로 치유와 회복의 장이기도 하다라며 최근 녹색과 건강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일상적인 정원이나 공원에 관한 연구가 많이 없다. 공공 정책으로 공공 연구의 아젠다로 다룰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조경가만의 연구가 아니라 뇌과학자, 심리학자, 의학자 등 다양한 학자 간의 모임을 통해서 시도가 일어났다. 이들은 정원이 개인과 공동체의 소통과 만남을 촉진하는 훌륭한 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혜령 조경하다 열음 연구소장은 건강주거로 발코니 가든의 국내외 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하며 발코니는 도시를 다양한 표정을 짓게 하는 건축공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건축물은 자연의 어떤 식물 요소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외부 발코니나 암스테르담의 보조코 아파트의 MVRDV가 설계한 은퇴를 하신 분들을 위한 아파트 공간을 예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MVRDV가 생각했던 은퇴자들을 위한 발코니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조혜령 연구소장은 발코니는 단순히 입지를 드리는 공간을 떠나서 내 삶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이다. 이곳을 단순히 제3의 공간으로 확장할 것이 아니라 건축 환경의 보호적 기능으로서 장점들이 많이 있다. 발코니는 주거성을 향상 시키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남성우 건축공간연구원 스마트건축도시연구센터장은 주거용 건축물의 개방형 발코니 도입 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해외는 우리나라의 발코니 형태나 제도 방향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우 센터장은 해외의 경우 본연의 발코니 형태를 잘 쓸 수 있도록 제도 및 조례, 지역의 기준을 만들었거나 예정돼 있다. 우리는 어떤 면적 산입 규정에 대한 것만 규정하고 있다라며 해외는 형태의 규모 및 개방성 규정 등을 다양하게 하고 수치화, 도면화해 시각화할 것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요건으로써 정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조혜령 조경하다 열음 연구소장이 ‘건강주거로 발코니 가든의 국내외 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남성우 건축공간연구원 스마트건축도시연구센터장이 ‘주거용 건축물의 개방형 발코니 도입 방향’에 언급하고 있다. 


건강 주거를 위한 발코니 가든 활성화 방안 토론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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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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