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부지, 다기능 복합건물 들어서···한강변 혁신거점

미국 SOM의 ‘The Heart of Seoul Forest’ 선정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12-19


마스터플랜 / 서울시 제공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가 서울 시내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첫 단계로 서울시가 창의적인 건축물 설계안을 제안받아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미국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이 제안한 ‘The Heart of Seoul Forest(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오세훈 시장은 수변중심의 복합단지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드 캐널독 지구(Grand Canal Dock)’를 방문한 자리에서 삼표부지와 성수 일대를 서울의 한강변에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랜드 캐널독 지구는 더블린 도크랜드에 위치한 업무·주거·상업·문화가 복합된 글로벌 IT산업 중심의 업무단지로 수변을 따라 창의적인 디자인의 건축물 및 문화시설 등이 위치해 세계적인 수변 문화복합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이에 시는 올해 3월부터 창의·혁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민·관 및 전문가가 협력해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 이번 삼표 부지 등 성수 일대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에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데이비드 치퍼필드(영국, 아모레퍼시픽 사옥 등 설계) 위르겐 마이어(독일, 지퍼-RKM 740 등 설계) KPF(미국, 10&30 허드슨야드 등 설계) SOM(미국, 부르즈 칼리파 등 설계)이 초청돼 부지 개발계획, 공공기여를 통한 주변지와의 연계 및 시설 특화 방안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받았다.

 

공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SOM(Skidmore, Owings & Merrill)‘The Heart of Seoul Forest(서울숲의 심장)’은 삼표 부지와 서울숲을 매끄럽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하는 계획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는 5가지의 목표에 따라 추진된다. 시는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의 최초 사례인 만큼 개발 목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 요소를 충분히 담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개 동으로 계획된 건축물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한편 저·고층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으로 제공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Platinum)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 단절 없이 자유롭게 도보로 이동·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응봉역()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또한 주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유도하는 연결성·접근성·공공성 강화 방안과 상습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 현황을 고려한 광역교통대책,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의 공공기여 계획(5,700억원)도 제안됐다. 서울숲·한강·중랑천·응봉산 등 단절된 주변 자원과의 연계 및 대중교통(서울숲역응봉역 등) 연결 방안도 포함됐다.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해 주변 상업 및 업무 지형의 변화를 견인하고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의 연계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선큰광장  / 서울시 제공
 



진입광장 / 서울시 제공
 


개발계획()은 이번 달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으로, 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적극 유도해 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적용될 사전협상제도5,000이상의 대규모 부지 개발 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발생하는 계획 이득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 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내년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2025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바람을 충분히 담아낼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1218일부터 사전협상 기간동안 제출할 수 있으며, 서울시 여론조사 누리집(research.seoul.go.kr) 또는 이메일(gonggong00@seoul.go.kr)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 부지 개발과 함께 성수 지역이 서울의 미래 성장거점이자 새로운 경제문화 혁신축으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을 대표하는 산업관광비즈니스예술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지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합리적인 공공기여 또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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