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펜트가 선정한 2023년 조경계 10대뉴스

한 눈에 보는 올해의 이슈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12-29

국가유산체제로의 변환, 조경유산의 위상 제고



강진 백운동 원림 / 문화재청 제공


조경계는 자연유산법 제정으로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3월, 전통조경 분야를 육성하는 내용 등이 담긴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연유산법)이 제정됐다.


‘자연유산법’은 국가유산기본법안 제정에 맞춰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규정된 기념물 중 동물, 식물, 지질, 명승 등의 기념물을 비롯한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한 기본원칙과 규정을 담은 법률이다.


특히 전통조경의 보급 및 육성을 위한 전통조경 조사·연구, 전문 인력 양성·지원, 전통 수종의 보급·양성 등의 시책을 문화재청장의 의무사항으로 명시했다.


문화재청은 2020년 2월 25일 ‘문화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2021년 ‘제1차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전통조경 정책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 ‘국가유산기본법’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자연유산법)’ 하위법령 마련 중으로 ‘국가유산청’으로의 행정체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국립자연유산원’을 설립하고 ‘자연유산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경계에서는 전통조경과 명승의 미래 방향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전통조경 시방서 개정 등을 추진하며 조경유산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통조경 법제화 ‘자연유산법’ 제정 코앞

자연유산법 국회 법사위 통과… 전통조경 활성화 기대

전통조경 육성·지원 법제화… 자연유산법 국회 통과

‘국가유산기본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자연‧문화‧무형유산의 국가유산 체제 법률 정비 완료

“자연유산법 제정…전통조경 진흥 향해 나아가는 경로에 위치”

“자연유산법 독립…전통 조경, 물적 대상으로 국한 않고 행위로 선언 것”

“문화경관으로서 전통조경 및 명승의 가치체계 정립해야”

국가유산 시대, 전통조경과 명승의 미래 방향은?

전통조경 시방서 개정안 나왔다···조경유산의 가치 제고 기대


국가미래공간 비전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라는 국건위 비전이 국건위 회의실에 걸려있다.  


제7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를 국가미래공간 비전으로 설정했다.


제7기 국건위의 비전은 신문명 시대 행복한 삶의 조건은 국민 정주공간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데서 도출됐다. 한국은 짧은 기간에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고도성장을 이루었지만 성장제일주의의 후과로 숱한 분열과 갈등, 소외와 상실을 마주했다. 이러한 현상은 건축과 도시에 깊이 관계되어 있었고,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도 도시 건축이 있으며, 그 문제의 해결 수단은 건축환경이라는 것이다.


국가미래공간에 대한 비전을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로 설정한 것은 국건위가 구성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이례적이기에 조경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세환·조경진 교수, 제7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위촉

국건위, 국가미래공간 비전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로!

국건위에서 온 메시지 :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 – 1

국건위에서 온 메시지 : 공원같은 나라, 정원같은 도시 – 2

국가상징공간 어떻게 조성돼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녹지’


정영선 조경가, 한국인 최초 ‘2023 제프리 젤리코 상’ 수상



한국의 조경가 정영선 소장이 올해의 ‘제프리 젤리코 상’을 수상했다. / IFLA 제공


조경가에게 주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2023 제프리 젤리코 상’에 한국인 최초로 정영선 조경가가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조경가 정영선은 조경분야에 탁월한 업적과 상당한 기여를 한 중요한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며, “한국의 조경설계를 개척하고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서구의 조경술을 한국의 땅과 환경에 맞게 ‘번역’했다”고 평했다.


청계천 복원과 선유도 공원 등 자연과 도시를 조화시키고, 건축에 자연을 통합시키며, 과거의 산업적 흔적을 존중하고 이를 새로운 디자인의 일부로 만드는 국제적인 추세를 예상했다. 오늘날 주요 관심사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이 그의 작업에 함축되어 있다.


지난 8월에는 정영선 조경가의 삶과 철학이 담긴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가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3’)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삶 담은 ‘땅에 쓰는 시’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정영선 조경가, ‘2023 제프리 젤리코 상’ 수상

[녹색시선] 젤리코 어워드와 한국조경

정영선 조경가 “국토는 이미 하나의 정원···보호‧다듬는 것, 조경가 할 일”


조경자격제도 개선 ‘시급’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이 지난해 말 개정됐으며, 폐지 논란이 있었던 ‘조경사’ 과목은 그대로 유지되어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조경분야의 경우 학계를 중심으로 실무능력이 요구되는 산업계에서 직접적으로 역사적 지식을 강조해 대응함에 따라 조경사 과목 존치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다만, 3~5년을 주기로 시험과목 등에 대한 개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조경계를 중심으로 의견을 청취해 폐지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경기사 필기시험 내 ‘조경사’ 존치와 실무적 활용도 증대를 위해서는 조경사의 내용적 변화도 요구된다. 전통조경을 근간으로 한 현대조경사에서 직접적 활용이 가능한 이론을 담아내야 하며, 전통조경에서도 실무적 활용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이 최근 국가직무능력표준에 조경사 신설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경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이어져 온 조경기사 필기시험 합격률이 여전히 난제로 나타났다. 조경기사에 대한 합격률이 일부 상승했으나, 이는 응시자수가 감소함과 동시에 자격 취득이 꼭 필요한 사람만 응시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 인식되며,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이다.


산업적 인력난을 넘어, 조경 기사·산업기사 자격증이 없는 학생 및 조경기술인에게는 치명적이다. 기술자격이 필요없는 일부 민간조경사업 외에는 사실상 잠재적 퇴출선고를 받은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 30대 중후반 이상의 중고급 조경기술인이 매우 부족한데, 이의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추정하는 이도 적지 않다.


또한, 최근 다수 정부부처에서 환경조경기술 기반의 산업이 신설·확대되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선택이 다양해 졌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자격증이 없다면 무의미, 소위 ‘그림에 떡’임을 직시해야 한다.


자격증은 관계법령에 따라, 업종 등록 뿐 아니라 기술인의 등급산정에도 잣대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5년 개정된 「건설기술인 등급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 기준」에 따라 조경직무분야에서 조경기술사, 조경기사, 조경산업기사, 조경기능사와 동일한 자격으로 산림, 종자, 임업종묘 등의 자격이 인정되기 때문에, 조경기사와 동일한 법적효과가 있는 산림기사, 종자기사 등을 취득하는 학생 또는 조경기술인의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조경기사 응시자는 지속감소하고 있다. 즉, (예비)조경기술인들은 조경자격증 취득이 필수적임에도 현실적 대안을 찾아 타자격을 취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며, 산업체서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를 수용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조경기사 필기시험 중 “조경사”, 패러다임 변화 필요

조경자격증 미취득, 조경에서 잠재적 퇴출선고 대상자?


조경, ‘스마트’해져야




지난 9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마트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 2023’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국토부 녹색도시과에서 ‘스마트공원·녹지 컨퍼런스’와 ‘스마트공원전시’를 마련했다.


국토부는 “국토부가 법률을 가지고 있고, 예산을 반영하는 사업이나 새로운 정책을 발굴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은 도시의 작은 단위에서 공원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도시계획단계부터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스마트 공원에 대한 정의와 앞으로의 조성방향을 세워갈 것을 밝혔다.


조경계 역시 여러 세미나 개최를 통해 공원녹지의 기본 가치를 잃지 않은 채 스마트기술이 더 나은 공간을 위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생각하고, 스마트도시의 ‘기후위기 대응’과 ‘디지털 포용’ 목표와 모빌리티로 인한 도시공간 변화에 대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 스마트시티 조성·확산 사업 공모

용산 신계역사공원, 한파·폭염에 강한 ‘스마트 공원’으로

DMZ 산림생태복원, ICT 기반 첨단기술로 다가간다

[녹색시선] 스마트가든,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이유

스마트 건설인력, 신속하고 체계적인 육성 방안 시급해

[녹색시선] 모듈화, ICT, 드론을 통한 탄소중립형 조경 기술의 발전

세계 스마트도시의 축제,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 2023’ 성료

스마트한 공원·녹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

스마트 공원녹지·그린인프라 특별세미나 성료

라펜트 e-아카데미 ‘조경BIM 실무자교육’ 오픈!


황지해·안성연·김단비, 정원 해외수상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10년만에 개최 등 정원계의 굵직한 소식들



황지해 작가의 
‘백만 년 전에 날아온 편지’(A Letter from a Million Years Past)가 ‘2023 첼시플라워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 RHS 제공


2023년에는 국내외적으로 정원분야에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있었다.


우선 첼시의 여왕 황지해 작가가 ‘2023 첼시플라워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2012년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는 첼시 역사상 가장 막강한 라인업이었으며, 황지해 작가는 ‘쇼가든’(Show Garden) 부문 12명의 작가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서 세계적 거장들과 경쟁해 금을 거머쥐었다.


황지해 작가는 LH 가든쇼에서 금상과 연속 1위를 거머쥔 신예작가 안성연 작가와 함께 작업한 정원작품 ‘나비춤’이 중국 광둥성 심천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정원쇼 ‘2023 그레이터베이 플라워쇼(2023 GBA Flower Show)’ 플라워쇼 무대에 골드메달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3회 LH가든쇼 작가정원 대상작인 김단비 작가의 ‘그럼에도 대지에는’이 영국 2023 햄프턴코트 팰리스 가든 페스티벌(RHS Hampton Court Palace Garden Festival 2023) 쇼가든 부문 은메달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국내 최초의 국제정원박람회였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0년만에 7개월간 개최됐다. 2013년에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한 에코벨트를 만들었다면(35만평 규모), 올해는 도심 깊이 정원의 영역을 넓혔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서울정원박람회,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전주산업박람회, 코리아가든쇼 등도 성황리에 열렸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키즈가든’ 깜짝 공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50, 미래도시 새로운 이정표 제시한다

순천만국가정원 내 서울정원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리노베이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외정원 10개 작품 미리보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홈카페가든 20개 작품 미리보기

이호우 작가 ‘Welcome Garden’,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외정원 최우수상

황지해 작가, ‘신비한 동쪽 지리산 생태’ 세계에 알린다

최재혁, 박정아·김단비 작가, 2023 LH 공공주택 작가정원 공모 당선

고정희 박사 “정원박람회 핵심 과제는 정원 문화 선도하는 것”

‘2023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모델정원 전시 공모 5작품 선정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새단장한 참여정원 6개 작품 만나보자

황지해·안성연 작가 ‘나비춤’, 그레이터베이 골드메달 수상 쾌거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 주도 손바닥정원, 녹지정책 패러다임 바꿀 수 있다”

‘연초정원’ 2023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대상

2023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모델정원 수상작 만나보기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주제관, 생활정원 등 봄기운 물씬!

황지해, 2023 첼시 플라워쇼 ‘금메달’!

황지해 “원래 있던 것을 되돌려 주는 것, 인류 생명에 대한 존중”

첼시 금메달 황지해, “한국의 산이 인정을 받은 것, 나는 전달자일 뿐”

2023 코리아가든쇼, 당선작 6개 작품 공개

삼성물산, 롯데월드타워 ‘베르테르의 정원’ 조성···‘인기만발!’

글로벌 명소 동탄, 캐서린 구스타프슨 국제작가정원 개장!

김단비 작가 ‘Korea LH Garden’ 햄프턴코트 팰리스 가든 페스티벌 은메달 수상

2023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7개 선정

“대지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 학생·모아·포토 정원 선정

2023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홍진아·하창호 작가 ‘마이크로 플래닛’ 대상

[2023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문정원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2023 서울정원박람회, 이상수 작가 ‘자연과의 조우’ 금상

[2023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2023 서울정원박람회] 학생정원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2023 서울정원박람회] 모아정원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2023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생활정원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정원, 심미적 차원을 넘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녹지로”

[2023 서울정원박람회] 포토가든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2023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학생·시민정원사·시민·마을정원 만나보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가을정원으로 흥행 열기 이어가

“비어있던 공원이 정원으로 가득차···시민정원사와 함께 관리해나갈 것”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가정용 팜가든 20개 작품 미리보기

[포토뉴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가을정원

[2023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산업전

[2023 서울정원박람회] 디스플레이가든, 정원용품전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로 본 조경의 역할



잼버리 야영장 / 나무위키 제공


올 8월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예고된 환경참사로 마무리됐다. 특히 대상지가 임해매립지인 만큼 행사장 전반에 대한 조성 및 사후관리 등에서 가장 핵심분야인 조경전문가가 필요했으나 배재됐으며, 의견조차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지 확정 전후에 조경(녹화)전문가의 적극적 활용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잼버리 대회를 계기로 다양한 국제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에 조경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 행정기관들의 조경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23 세계잼버리, 예고된 최악의 환경참사로 마무리

2023 세계잼버리, 궁여지책과 무지에서 비롯된 환경참사

2023 세계잼버리, 컨트롤타워에 조경(녹화)전문가 부재


‘조경사’ 제도 신설에 전문가들 입 모아···한국조경가협회 창립




지난 5월 (사)한국조경협회, (사)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가협회는 ‘조경사 제도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조경설계 자격제도가 필요하다는데 전문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경기술사나 조경기사 등의 자격은 ‘면허’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 면허 대여로 인한 조경전문가 자격의 진위나 보수교육 등 품질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 조경기술사는 설계에 대한 검정 없이 서술형 이론 평가만 실시하기 때문에 설계전문자격으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더해 대가 산정, 계약문제와 결합해 조경전문가가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줄거나 하도급 등 이윤 창출과 전문성 발휘 측면에서 굉장히 불리한 조건에 처한 채 일을 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조경 전문가의 필요성과 수요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고, 결국 조경분야의 축소, 나아가 패싱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건축사’와 같이 조경분야에도 조경설계분야의 별도 자격인 ‘조경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5월, 조경계획과 설계분야에 주역하고 있는 ‘조경가’들의 모임, 한국조경가협회가 창립했다. 창립추진위원장이었던 안계동 동심원조경 대표가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조경가협회는 조경설계분야의 이슈는 ‘조경사’ 제도 신설 추진과 더불어 전시회, 시상, 현상공모 확대, 인턴십 프로그램, 해외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조경가협회 창립! 안계동 대표 초대회장 맡아

조경설계 자격제도 “필요하다” 전문가들 입 모아

[녹색시선] 한국조경가협회, 형이 한 번 정리해줄게

‘2023 한국조경가협회 정례포럼’ 성료


혼란의 ‘수목진료’ 산림보호법 개정안 주시해야



산림청 제공


올 봄, ‘수목진료’를 두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법 개정이 입법발의됐다.


3월에는 나무의사의 처방 없이 공동주택의 입주자로부터 관리를 위임받은 관리소장, 관리사무소 직원이 직접 수목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돼 나무의사들의 반대의견이 거셌다.


4월에는 그동안 조경업체가 해오던 수목의 병충해 방제뿐만 아니라 수목의 유지관리업무까지도 조경업체가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돼 조경계의 반발이 거셌다.


쟁점이 되는 사항은 개정안에서 제시하는 ‘수목진료’의 정의다. 법에 따르면 “수목진료”란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말한다. 그러나 개정안에서는 ‘예방’에 ‘수세 유지·관리’를, ‘치료’에 ‘수세 회복’을 포함시켰다. 이 업무는 나무의사만이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경업체는 병충해 방제에 더해 그동안 해오던 수목의 유지관리까지도 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두 법안은 국회 계류 중에 있으며, 해당 법안의 개정 방향에 따라 조경업체의 수목 방제 가능 여부가 결정지어지는 만큼 조경인들의 관심이 촉구된다.


아파트 수목진료, 관리사무소장이 할 수 있다?

조경업체, 병충해 방제에 이어 ‘수목 유지관리’도 못 하게 되나

“수목진료 예외범위, 대통령령으로 정해야” 개정안 발의


조경조직의 확대 



 
올 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내 조경 조직이 하나로 통합된 조경환경처가 신설됐다. 초대 처장에는 조상권 전 조경사업부장이 선임됐다. 조경환경처는 ▲조경설계부 ▲도시조경부 ▲단지조경부 ▲도시환경부로 구성됐다. 기존 SH공사 내 조경 부서는 여러 부처에 걸쳐 흩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로 통합돼 일원화된 업무체계를 갖추게 됐다.

12월 26일부터는 국민과 지자체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정원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수목원정원정책과’를 신설했다. ‘수목원정책과’는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지방균형철학에 맞추어 지자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정원정책 수요에 대응하는 정원 전담 부서이다.

올해 마지막 소식은 조경 최대 발주처인 LH의 도시경관단이 7년만에 ‘도시경관처’로 승격된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북부, 부산울산, 광주전남 지역본부장을 최초로 조경직이 맡게 된다. 1월 2일자 개편 및 발령으로, 이용주 도시경관처장, 김성연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정수미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최희숙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이 맡았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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