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가유산청’의 전통조경 분야 추진계획은?

주충효 문화재청 사무관, 특별강연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4-29


주충효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이 ‘전통조경 정책의 현황 및 추진계획’ 특별강연을 지난 26일(금)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에서 실시했다. 


오는 5월 17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을 바꾼다. 전통조경 전담부서는 ‘천연기념물과’에서 ‘자연유산국’으로 확대 재편될 예정이다. 현 천연기념물과의 각 계는 ‘과’로 승격돼 보다 많은 인력이 충원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전통조경 관련해 ▲전통조경 문화재 수리 분야 품셈 제정 연구 ▲전통조경 안전관리지침 마련 연구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전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가칭) 및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영상 공모전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충효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은 ‘전통조경 정책의 현황 및 추진계획’ 특별강연을 지난 26일(금)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에서 실시했다.


현대 모든 국가유산 수리 공종 등 중요한 조경분야 품셈이 없는 실정으로, 국토교통부나 산림청의 품셈을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현행 문제점과 유사 공종의 비교분석을 통해 향후 조경분야 표준품셈 제정 기본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올해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전통조경학회의 수행을 통해 향후 2~3년간의 연구와 사업을 거쳐 표준품셈을 신설, 고시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조경 공간 구성요소 노후화에 따른 훼손·멸실 등 위협 요인 파악 및 구성요소 보존 중요성과 위해성을 동시에 고려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안전관리지침 마련 1차 연구를 시행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지침 마련 후 각 전통조경 공간별 위험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전통조경에 대한 홍보와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전통조경공간 모형화 디지털 설계공모 ‘제1차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가칭)’을 실시한다.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배경 사진·영상 공모도 진행한다. 약 37점의 표창과 3000만 원의 시상금을 계획하고 있으며, 5월 중 공고될 예정이다.


전통조경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전시가 가을에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구축된 9건의 디지털데이터를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아트 및 콘텐츠 등과 공모전 시상작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청은 전통조경 정책기반 조성을 위해 ‘제2차 전통조경 기본계획’ 수립은 물론, 전통조경 용어 정립 및 목록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통조겨에 대한 보다 다양한 내용의 법제화 추진과 전통조경유산 목록화 및 조사 연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전통조경 보전관리를 위해 문화재수리 조경분야 설계 분리와 고도화된 표준시방서 개정, 표준품셈 제정과 함께 전통조경 분야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


전통조경 수리기법 연구와 고문헌 분석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 유형별 관리지침에 대한 교육제도 마련, 안전관리 지침 마련 및 위험지도 구축, 보다 확장된 개념의 전통조경 보존관리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통조경 전문인력의 확충과 수리기능 보유자 육성 등 산업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전통조경 국제위상 제고 및 대국민 향유를 위해 국제 전통조경박람회와 국제학술대회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며, 국제활동 전문단체 지원을 신설할 방침이다. 한국 전통조경공간 표준모듈 개발과 국내외 한국전통조경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아울러 ‘자연유산원’ 건립을 추진, 전통조경 분야 고증자료, 아카이브, 양식 및 기법·재료 연구, 국제연구 및 박람회 등 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주충효 사무관은 “전통조경은 자연유산은 물론 문화유산 등 전반에 걸쳐 있으며, 국가유산기본법과 자연유산법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5월 17일이면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고, 자연유산법 등이 시행된다. 이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서 전통조경 분야가 어떠한 조명을 받을지는 모두의 분발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적극적인 참여와 해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에서는 1962년 1월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시점으로부터 지금까지 전통조경에 대한 보존관리를 해왔으나 사실상 전통조경이라는 용어가 제도적으로 정립되고 문화재청의 업무로 명시된 것은 2020년 2월 ‘문화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부터이다.


2021년 4월 담당 인력이 2명 배치되고, ▲전통조경 정책기반 조성 ▲지속가능한 전통조경 보존관리 ▲전통조경 국제위상 제고 및 대국민 향유를 주요 전략으로 하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 2022년 8월 고시했다.


이후 2023년 3월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고 5월 17일 시행 예정이다. ‘자연유산법’에 따르면 ‘전통조경’을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사고, 행위양식 등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사상 등을 담아 수목을 식재하거나 건축물·시설물을 배치하는 등 전통적인 기법으로 외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전통조경 관련 조항으로는 ▲전통조경의 보급·육성 ▲전통조경의 표순설계의 보급 ▲전통조경의 세계화 세 개 조항이 포함됐다.


주충효 사무관은 “전통조경의 정의는 그간 전통조경이 화계를 조성하거나 나무를 심는 행위 등 단순한 일이 아닌, 매우 광범위한 업무이며 철학적 영역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 분야 실측설계 업무를 수리 공종에 관계없이 문화재실측설계업에서 수행(보존처리, 식물보호 제외)함에 따라 하도급 양성과 문화재 조경 수리분야 품질저하 우려, 그리고 조경 수리분야 발전성 저하 등을 이유로 조경 분야의 설계를 분리하는 방안을 지속 협의하는 등 노력했으나 여러 이유로 개선X


이밖에도 ▲별서정원 역사성 검토 연구 및 지정사유 등 변경 고시 ▲전통조경 복원정비 기준 마련 연구 및 이를 통한 조경분야 문화재수리 시방서 개정안 마련 ▲전통조경 유형별 맞춤형 관리방안 마련 연구 및 관리지침안 마련 ▲전통조경 고문헌 분석 및 문헌자료 활용체계 ▲2022년 세계조경가대회(IFLA) 행사 참여 홍보부스 운영 및 국제학술대회 개최 ▲전통조경 콘텐츠 제작 및 국제 전시·홍보 ▲문화경관 특성을 반영한 명승 지정 및 분류체계 개선 연구 등을 진행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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