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트렐리스, 좁은 가로변 녹화에 ‘새 바람’

디자인 구조물에 덩굴성 식물 심어 설치
라펜트l권지원 기자l기사입력2011-06-01

보도 폭이 좁아 가로수를 심을 수 없었던 지역에 대체시설(그린 트렐리스)을 설치해 도심에 녹색을 확대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오는 7월까지 남구 용호로 1,400m에 그린 트렐리스 200여개를 시범설치 한다고 밝혔다.

 

‘그린 트렐리스(Green Trellis)’란 격자형 디자인 구조물에 헤데라 등 덩굴성 식물을 심어 설치하는 도시녹화기법이다.

 

직각형(가로 63, 가로 53, 높이 180)과 원통형(가로 70, 세로 60, 높이 180)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주변여건 변화 등으로 이동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바닥에 설치된 볼트를 풀면 트렐리스 안에 설치된 식물에 손상 없이 언제든지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그린 트렐리스의 도입으로 가로수, 화단, 중앙분리대, 고가도로 하부녹화 등을 대상으로 추진해 왔던 기존 도시녹화사업의 영역을 교량인도, 통행인이 적고 보도가 좁은 곳, 구조물 상부, 복개도로변 등 식재공간이 확보되지 않았던 곳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전국 지자체 중 부산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가로변 녹화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4월말 공공디자인 심의, 도시녹화기술 심의와 남구 용호동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직접 이해당사자인, 용호로에 접한 상가 입주자 모두를 방문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81%의 찬성을 얻었다.

 

6월부터 공사를 실시하며, 통행량이 많은 용호로에는 미관을 고려해 원통형을,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하는 기타 지역에는 직각형을 설치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이번 사업은 식재공간이 확보되는 장소를 위주로 추진되던 기존 도시녹화 방식에서 탈피해 보다 푸르른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시에서 직접 구상 설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히면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도시 전역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린 트렐리스 모형(좌측 직각형, 우측 원통형)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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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673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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