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인문학의 중심에 서다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제1회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4-10-22

홍대 앞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이 인문학의 새로운 아지트가 된다.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대표 황용득, 이하 국민책방)'에서 '제1회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가 열린다.  홍대 앞을 더욱 홍대 앞 스럽게 만드는 주요 콘텐츠를 '책'에서 찾은 것이다. 


홍대 앞은 클럽과 술집, 식당이 밀집한 젊은이들의 놀이터다. 그러나 600여개의 출판사와 개성 넘치는 북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책은 홍대 앞 문화생태계의 축으로 당당한 지위를 갖고 있다. 이 행사는 대규모 자본에 다양성을 잃어가는 홍대 앞을 지키기 위한, 또 잊지말아야 할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는 홍대 앞의 다양한 문화들을 한 장소에 불러들였다. 출판, 음악, 미술, 디자인, 영화, 건축 등. 홍대 앞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문화들을 한데 모았다. 


행사는 책과 어우러지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홍대 앞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강연회가 눈에 띈다.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에서는 인문, 사회과학, 예술,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판매될 예정이며, 각 분야의 저자들이 강연을 펼치며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학 강연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저자 신형철
- 주제: 우리는 정확한 사랑에 도달할 수 있을까?
- 10월 25일 오후 2시, 국민책방 컨퍼런스 홀(B1)


종교 강연 : 《우리 곁의 교향, 파파 프란치스코》 저자 주원준
- 주제: 가장 낮은 곳의 교황, 프란치스코를 말하다.
- 10월 25일 오후 2시 30분, 국민책방 옥상정원 


과학 강연 : 《나는 왜 기생충을 사랑하는가》 저자 정준호
- 주제: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 10월 25일 오후 4시 30분, 국민책방 옥상정원


환경 강연 :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저자 박종무
- 주제: 생명은 약육강식이 아니라 공존이다
-  10월 26일 오후 2시 30분, 국민책방 옥상정원


음악 강연 : 언더그라운드 래퍼 JJK, 칼럼니스트 블록, 사회학도 김신식 with 웹진[weiv]
- 주제: Show Me The 밑바닥! 힙합의 사회학, 가난도 스펙인 시대를 말하다.
- 10월 26일 오후 5시, 국민책방 컨퍼런스 홀(B1)


홍대를 대표하는 문화를 꼽으라면 '인디씬'을 빼놓을 수 없다. 라이브 클럽과 인디 레이블, 악기 판매점 등이 밀집되어 있고,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 홍대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락∙힙합∙가요∙재즈∙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매일 흘러나오는 홍대 앞의 특성을 살려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에서도 작은 소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골목길 모퉁이 소공연 라인업
- 1부 : 이장혁
겸손하게 묵묵히 음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이장혁이라는 사내가 있다. 그저 글을 써 내려가고, 멜로디를 만들고, 기타를 칠뿐이지만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크게 아파하고,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감동해버린다. 발매 된 앨범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어도, 자신을 향해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가장 중요한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 경외와 칭송을 보내도 그는 꿈쩍 하지 않은 채 칩거하며 느린 호흡으로 음악을 만들고 글을 써 내려가고, 기타를 치며 노래할 뿐이다. (앨범 3집 「이장혁 Vol.3」 / 2집 「이장혁 Vol.2」 / 1집 「이장혁 Vol.1」)


- 2부 : 강아솔
'노래하듯이',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는 듯이 연주하라'는 칸타빌레는 강아솔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이다. 그녀가 눈을 감아 기타를 울리고 노래를 시작하면 촌스러울지라도 꾸미거나 숨기지 않는 정직한 마음만이 남는다. 그래서인가 제주에서 온 강아솔의 노래는 솔직하게 다가가 듣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인다. 강아솔의 공연에서 관객들은 웃다가 울다가 짙은 여운을 머금고 간다. (앨범 2집 「정직한 마음」 / 1집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


작지만 큰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다양성도 홍대는 가지고 있다. 2014년 12월 개봉 예정작 ‘쿼바디스(QUO VADIS)’를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에서 미리 만나 본다. 탐욕스럽게 세속화된 한국 교회의 현재를 돌아보고, 교회와 종교의 역할과 참된 모습은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영화 상영 후 『맨 얼굴의 예수』 저자 김용민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영화 「쿼바디스QUO VADIS」
- 감독 김재환 / 다큐멘터리 / 한국 105분 / 12세 관람가
- 주제: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 10월 26일 오후 1시 30분, 국민책방 컨퍼런스 홀(B1)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책들이 꼭 있기 마련이다.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는 독자들과 함께 책 읽기를 진행하여 책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더욱 깊이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함께 읽기 도서
- 『산시로』(나쓰메 소세끼, 현암사)
- 『어느 독일인 이야기』(제바스티안 하프너 저, 돌베개)


특별전시_ REMEMBER 20140416
잊을 수 없는 숫자, 20140416.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특별 전시가 열린다.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가 열리는 국민책방 건축의 특성을 살려 장소 곳곳에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황용득 대표는 "지금 홍대 앞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다양한 문화가 혼재해있다곤 하지만, 이를 녹여내지 못하고 행사를 위한 행사에 급급한 실정이다. 출판, 음악, 미술, 디자인, 영화 등 홍대 앞 문화생태계를 모으는, 홍대 앞 문화 정체성을 가다듬는 자리가 '국민책방'이라는 사실이 뜻깊은 이유이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조경가의 정원이 있는 문화공간에서 이러한 행사를 열게 된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제1회 홍대앞 골목길 북페어_행간의 기억展
일시: 2014년 10월 25일(토) – 26일(일)
장소: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상수동)
주최: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스트리트H
후원: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DPPA


참여출판사:
가지, 갈라파고스, 궁리, 글항아리, 꾸리에, 내인생의책, 내일을여는책, 눌와, 다른, 돌베개, 동녘, 동아시아, 따비, 리수, 마음산책, 메이데이, 모시는사람들, 미지북스, 북극곰, 북멘토, 북스토리, 북포스, 불광, 사계절, 살림터, 생각정원, 서해문집, 소나무, 소동, 알렙, 역사비평사, 유유, 이랑 이론과실천, 인물과사상사, 착한책가게, 책갈피, 책과함께, 책속물고기, 청어람미디어, 탐구당, 팡세, 한길사, 현암사, 황소걸음, 효형출판, 후마니타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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