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서울숲 답사 ‘한 손엔 식재도면을’
주신하 교수 지도로 설계 디테일 확인
지난 4월 30일,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학과 조경학도들은 식재설계 수업일정의 일부로 서울숲을 답사했다.
참여한 17명의 학생들은 주신하 교수의 지도하에 실제 서울숲의 식재도면을 보며 도면과 그것이 설계되었을 때의 경관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문화예술공원을 시작으로 생태숲, 한강수변공원을 둘러보았다.
주신하 교수는 “서울숲은 과거 경마공원이었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다. 말들이 달리던 트랙은 포장재도 그대로 둔 채 큰 틀이 남아있고, 군마상이라는 동상이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공원 한 편에는 경마 훈련장소도 그대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35만 평에 달하는 규모의 공원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기본계획도를 통해 살펴본 후에, 작은 쉼터 하나하나를 구성하는 요소들도 둘러보았다.
또한 바닥분수, 군마상, 거울연못, 숲속 놀이터, 야외무대 등 시설물을 보며 주변의 식재와의 어우러짐을 살펴보았다.
가장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시설물은 거울연못이다. 학생들은 메타세콰이아의 열식된 모습이 연못에 비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에 대해 주신하 교수는 “거울연못이 아름답지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설계를 할 때에는 거울연못에 맞은편 응봉산의 꼭대기에 위치한 정자를 보이도록 하였지만 실제로 시공을 할 때에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아쉬운 점을 들었다.
이 날의 답사는 실내에서 하는 이론적인 수업보다는 현장에 나가 함께 둘러보며 학생들이 식재가 설계된 것을 눈으로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이수지 양은 “야외에서 수업을 한 것에 색다른 매력을 느꼈고 교수님, 동기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너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혜영 양은 “도면에 설계된 식재가 현장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 글·사진 _ 이은지 통신원 · 서울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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