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실시간 답사 스케치’ - 1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경관’ - 39라펜트l기사입력2015-07-08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로 약 1개월간의 답사를 떠난 강호철 교수(경남과학기술대학). 답사계획 세우는 법에 관한 기사로 이번 답사의 행보를 공개한 바 있다. 6월 29일 출국해 한창 답사 중인 강 교수가 라펜트로 현지 상황을 보내왔다.이번 답사는 라펜트에서 연재해오던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그리고 경관’ 답사여정의 일부로, 라펜트에서는 앞으로 펼쳐질 1개월간의 대장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강 교수의 설명과 사진으로 함께 답사를 떠나보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서 내려다 본 모습이 아름답네요. 또한 이곳 프랑크푸르트 도시를 흐르는 마인강변의 모습도 보입니다.
도시곳곳의 플라타너스는 잘 가꾸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와는 대조를 이루지요.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쓸모없는 수종으로 낙인이 찍혀 도태되고 있는 수종입니다. 공익을 우선하는 독일인들의 합리적 사고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플라타너스, 즉 양버즘나무는 열매와 잎의 뒷면에서 발생하는 밀모 때문에 퇴출 대상 0순위에 해당하지요. 저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이 나무의 대변인이자 변호인을 자청하고 있습니다. 양버즘나무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사랑받고 있는 양버즘나무의 영광스런 자태를 사진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답니다.




























다음 행선지는 로덴부르크(rothenburg)입니다. 독일에서도 최고의 관광지로 정평이 난 매력적인 중세도시랍니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취가 돋보이네요. 요새도시의 주변은 구릉지로, 온통 산과 목장, 그리고 밀밭으로 둘러싸여있습니다. 마치 지평선을 연상케 합니다.
선조들의 피로 얼룩진 아픈 역사의 현장들은 더 없이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벽 위를 따라 걸으며 도시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더욱 좋답니다.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갖가지 문화공연들도 인상적입니다.






밤베르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옛 도시입니다. 도시를 흐르는 강과 고성 대성당과 궁전이 잘 보존되어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뉘른베르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고성가도에 위치한 뉘른베르크입니다. 성으로 이루어진 요새도시들이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뉘른베르크는 히틀러가 좋아한 도시입니다. 인류사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된 아픈 역사의 자국들이 교훈으로 남겨진 도시이지요. 살벌하고 치열했던 전투현장들이 시대가 바뀌면서 관광지로 탈바꿈해 후손들을 부양하는 형국입니다.
저는 매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또 다른 싸움을 치르고 있습니다. 더워도 날씨가 화창해야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지요. 땀은 생맥주로 보상 받으며 회갑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손에는 카메라, 또 한손엔 맥주가 자연스런 모습이지요?
저는 답사에 임하는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먼저 어디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그 다음은 실전입니다. 훈련에서 땀 흘린 만큼 전투에서 피를 아낄 수 있듯이, 많이 움직이고 발품을 팔아야 숨겨진 보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삶의 기본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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