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펜트카페블로그더보기
아카데미 홈 명사특강 대학연구실탐방 조경실무 동영상강의 한국의 전통정원 학회별 논문
명사특강 (72)
 장태현 교수 (6)
 임승빈 교수 (25)
 서원우 박사 (18)
대학연구실탐방 (13)
 조경실무 동영상강의(14)
한국의 전통정원
학회별 논문

한국건설관리학회
한국건축시공학회
한국도로학회
한국생물환경조절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수자원학회
한국식물학회
한국실내디자인학회
한국자원식물학회
한국잔디학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지반공학회
한국하천호수학회
한국환경생물학회
한국환경생태학회

아카데미 > 명사 특강 >
“디자인, 사람과 함께 생각을 담아야”
[대학조경학과 연구실 탐방⑧] 성균관대 김유일 교수
라펜트 기사입력 : 2010-08-14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건축, 조경, 조각, 설치미술 등이 대중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중략…안양 유원지라는 역사적 장소에 공공예술이 도입되었다는 것은 곧 안양시민의 승리이며 민주화의 살아있는 상징이 되고 있다.” - APAP 작품집 중 김유일 집행위원장 기념사에서

2005년 경기도의 작은 도시 안양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공공예술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세간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 큰 프로젝트의 집행위원장이 바로 조경가, 김유일 교수였다는 점이다. 당시 김 교수가 집행했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일명 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는 상당한 성공을 끌어냈다. 유명 작가가 참여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당시 안양유원지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맞물려 도시 인프라 - 하천 프로젝트, 주거환경 개선사업, 공원조성사업, 예술도시 사업 - 와 함께 동시 진행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도시환경을 총체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또 조경가가 코디네이터를 했다는 점에서 환기해 볼만 하다. 

도시설계는 무엇을 만들기 보다는 도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어떠한 형태나 바람직한 상태를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유일 교수. 건축가에서 도시계획가, 조경가에서 리서쳐까지 다방면의 시각으로 성균관대 조경학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유일 교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유일 교수

연구실 소개
우리 연구실의 이름은 환경계획연구실이다. “환경계획”이란 말은 생태관련 분야나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연구하는 분야는 환경-행태 연구이다(EB-Environment & Behavior). EB는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데, 학부의 조경계획, 레크리에이션계획, 조경설계 수업 외 환경행태론 등의 과정을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사학위의 논문 주제도 ‘주거 만족도에 관한 경험적 연구’였다. 환경행태는 도시환경에서의 행태를 포함하고 있는데, 대체로 연구실 논문들은 조경 범주 내에서의 옥외공간평가, 만족도평가, 경관평가, 관광행태 등 사람들이 공간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느끼고, 행동 하는가에 초점을 두는 연구이다. 즉 환경계획 또는 참여주의 계획에 기본이 되는 조사가 주를 이룬다. 과거 실무에 있을 당시 관광 프로젝트를 담당한 경험을 살려 여가 행태 분야로 학술연구를 진행했다. 그래서인지 우리 연구실 출신인 제주대 이진희 교수, 경기대 고동완 교수, 경상남도 관광개발연구원 김한도 박사, 강석희 박사, 경기 관광공사 오정학 박사 등이 관광 관련한 분야로 박사논문을 쓰고 사회로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EB연구와 함께 디자인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여건상 많은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긴 힘들지만 교육적 차원에서 1년에 1~2건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간은 현상설계 참여 등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과거 디자인은 “Design for the people”이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Design with people”이라고 말한다. 사람과 함께 사람의 생각들을 담아 디자인에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소통”이란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디자인프로젝트는 많이 미루어 왔지만 금년 중에 간단한 책으로 정리해볼 생각이다.

최근에는 안양, 부천, 의정부시의 공원녹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조사를 토대로 공원녹지 만족도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 2000년도 “안양시 Green Plan”을 시작으로 2007년 공원녹지 기본계획, 2010 공원녹지 접근성까지 주민의식조사를 철저히 해왔다. 이를 토대로 공원/녹지 이용객이 무엇을 중요시 생각하는지 등을 담아내려 한다. 학회지에는 4~5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억에 남는 책이나 연구논문
Environmental Planning-perception and behavior(Thomas F. Saarinen)>란 이 책은 작은 방에서부터 건축, 근린주거, 도시, 지역 등으로 확장이 되면서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 인식, 이미지 등을 다룬 책이다. 건축과 도시 모두 공부를 하다 보니 이 책이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다. 연구실 이름인 ‘환경계획연구실’도 이 책에서 나왔다. 은 심리학과 교수들이 펴낸 책으로 상당히 학문적인 책이다. 

이 외에도 디자인 관련하여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이다. 이 책은 이안 맥하그, 로렌스 헬프린, 제임스 코너, 케빈 린치, 로버트 테일러 등의 대표 작가들의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실 우리나라 디자인 교육의 문제는 디자인 철학과 이론의 부재에 있다. 디자인의 접근 방법이나 철학적인 이론의 바탕을 지니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독서는 기본이다.

2000년은 김유일 교수에게 잊지 못할 해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가 기획한 ‘천년의 문’ 설계경기의 당선작(건축사사무소 오퍼스(대표 우대성, 공동응모 이은석 경희대 교수))이 1997년 서울시 여의도광장 공원화계획의 일환으로 실시한 ‘여의도공원 현상설계경기’에서 우수상 수상작인 ‘서울문’ 기념조형물(성균관대 김유일 교수와 중앙개발(현 에버랜드)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기사가 나갔던 것이다. 법정싸움까지 불거지지 않았지만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김유일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오퍼스의 작품은 라빌레뜨 2등작(렘 쿨하스 작품)의 패턴을 모방한 듯 하다고 말했다. 렘 쿨하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공원 내 수로(커널)가 한강과 평행하게 배치된 패턴이 모작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둥근형의 아치는 서울문 기념 조형물을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김 교수는 실무에 있는 사람들이 직업윤리를 가져야한다고 당부했다. 모작시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없다면 향후 더 많은 문제들의 발생과 발전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것의 김 교수의 말이다.

▲당시의 내용이 보도된 신문기사

한국조경학회 14대 회장을 역임하셨는데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자면
내가 학회장을 역임했던 그때보다 10년이 지난 지금, 조경계가 많이 풍성해졌다. 학회장 시절 조경직제에 매달려 조경전문직(조경직렬)신설을 입법예고 단계까지 이끌었던 것을 기억하는 조경인들은 많지 않다. 그 후 반쪽의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한다면 조경의 영역은 좁아 질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조경은 하나의 학문 분야이자 전문영역이지만 양자의 균형적 발전과 상승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각 대학들의 논문 경쟁으로 교수들이 학교 교육보다는 논문에 몰두한다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좋은 논문은 부족한 듯하다. 좋은 논문이란 인접 분야에서도 우수한 논문 일수도 있고 조경 전문가에게 선두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제시적 논문일 수도 있다. 대학은 전문교육-논문 사이에서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한국조경사회가 전문성부문에서 예전보다 많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질적 성장과 함께 사회적 공익에 대한 사고와 능력이 길러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학계의 학회(지) 또한 관련 학회 들이 학과 중심으로 설립되어 너무 중복 된다는 느낌이 든다. 학과나 전공보다는 학문영역으로 나누어 학회지를 구성해보는 것이 다분야의 소통, 경쟁과 함께 발전도 가져올 것이다. 

평촌 문화의 거리(설계 _ 김유일 교수)

▲평촌 문화의 거리 제1구간


▲평촌 문화의 거리 제2구간

안양예술공원(설계 _ 김유일 교수 / 시공 _ 건림원(주) / 벽천시공 _ 미주강화(주))

▲병목안시민공원(설계 _ 김유일 교수 / 시공 _ 건림원(주) / 벽천시공 _ 미주강화(주))

내 인생의 사람 그리고 사건
공간사의 김수근 선생님이 계셨다. 70년대 초 그 분이 설계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국제현상에도 많이 참가했는데,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 국제 현상설계(UIA Competition)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다시 돌아봐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언젠가 김수근 선생님께서 아시아지역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한 Pan Pacific Award를 수상을 해 내가 연설문을 쓰게 되었다(공간 71년 7월호에 연설문 게재). 주제는 궁극적 공간론(ultimate space)-한국 전통(건축)에서 배움-문방과 정자의 사회적/공간적 의미를 철학적으로 풀이한 글로 기억된다. 그 분의 연설문을 쓰면서 디자이너는 작가 스스로의 작품과 패러다임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는데, 이로 인해 디자인 철학 정립과 함께 디자이너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또 한 분은 학부시설 서양건축사를 가르쳐주신 이해성 교수님(한양대 총장)이다. 나는 당시 서양 건축사를 배우면서 디자인하는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과목은 역사와 철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모던 건축가들의 작품을 비로소 이해 할 수 있었다. 이 교수님을 통해 역사와 모던 건축가 공부를 시작했으며, 이 교수님이 60년대부터 키워 오신 건축학과 도서관에서 많은 원서들을 읽을 수 있었고, 란 책도 처음 접하게 됐다. 나의 건축가/작가로서의 꿈은 제도판에서가 아니라 책갈피 속에서 잉태되었다. 이후 해외 유학길에서 이 교수님의 부탁으로 환경심리에 관한 책을 보내드리곤 했는데 그 인연인지 지금은 내 연구 분야가 되어 버렸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외화벌이)을 위해 경주 보문단지에 IBRD 차관을 빌려서 국제규모의 보문 리조트단지를 계획하였다. 나는 당시는 건축가로서 보문단지 마스터프랜과 상가 중심부(AMENITY CORE)의 설계에 참여하였다. 그 때 청와대 조경 비서관으로 오신 오휘영 교수님도 만나게 되었다. 당시 경주개발 사무소에는 세계의 투어리즘 계획가, 조경가, 골프건축가, 한국의 도시계획가 경제 타당성 전문가, 엔지니어, 건축 도시 자문교수단(강병기, 김수근, 박병주, 이광노 교수님)등이 모였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으로 타 분야 사람들이 함께 했던 사례가 흔치 않았는데 이는 나에게 새롭고도 중요한 경험이었다. 특히 “조경가”란 사람들을 처음 만나 같이 일 한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러한 인연이 내가 조경가의 길로 - 당시 나에게는 샛길로 - 발을 디딘 동기가 되었다.

▲김유일 교수의 연구실 앞에 붙어 있는 그림. 동료 교수가 그려준 그림이다.

마지막으로
실무에 있는 사람들에게 강한 직업윤리의식과 직업관을 부탁하고 싶다. 하나 덧붙이자면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조경가, 학자를 배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약하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서 국가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건축과를 졸업한 후 공간사에서 건축설계 3년, 환경계획 석사를 밟았다. 이후 한국종합조경공사에서의 7년(해외유학3년 포함), 도시계획 박사학위까지. 화려한 경력으로 그가 지도한 논문만 59편이 넘는다. 이제 만족할 법도 한데 “앞으로도 디자인 이론의 정리와 1년에 작품 하나 정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김 교수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보다 더 많은 열정을 품고 있는 그에게서 학자와 실무가의 모습을 동시에 만나고 왔다.

▲연구실 사람들

연구실 출신 박사 및 연구논문 
권상준 도시근린공원의 이용권에 관한 연구 : 서울, 청주, 수원, 천안을 중심으로
김한도 도시공원 이미지와 이용의 관계성에 관한 연구
김봉원 수도권 근교농촌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평가 모형  
노정실 실내공간에서의 시각적 선호도 결정인자에 관한 연구 : 로비를 중심으로 
이진희 동계형 리조트의 포지셔닝에 관한 연구
고동완 지역주민의 지각된 관광영향과 지역사회에 대한 태도 
강석희 여가활동의 제약요인에 관한 연구 
오정학 인지/감정 통합에 의한 주제공원 만족모형 연구 
이선화 도시 외부공간의 시각적 변화에 대한 인지 및 선호도 분석에 관한 연구
박종성 이용자 평가에 기초한 자연휴양림 유형별 만족도 
윤진옥 도시 가로환경 평가기법에 관한 연구 : Feeling map을 중심으로 
김희우 광주광역시 도시 근린공원의 유형별 이용실태 및 만족도 평가연구  
류창현 한국 골프장의 고객 만족도 결정 요인에 관한 연구 
심준영 공공 서비스로서 도시 공원·녹지의 평가 
이진동 곡(谷)계 지명과 지형적 위요 및 공간규모의 관계 : 진안군 자연부락을 사례로


라펜트_강진솔    kegjw@naver.com 
기사입력_조경문화·녹색문화 라펜트(Lafent)
 
관련키워드 조경지식의 산실, 연구실탐방,연구실탐방,김유일,성균관대,조경연구실,김수근,아카데미
 
관련기사 안동만교수, 한국조경을 세계에 알리는 파수꾼
관련기사 경관학의 선구자, 임승빈 서울대 교수
관련기사 “평생 보행환경개선위해 두발로만 걷겠다”
 
기사 보내기


Copyright ⓒ La·ent Co., Ltd.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책임의 한계와 법적고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고객센터
   

하위배너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