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수형관리 매뉴얼 발간 보고회

산림청, 가로수 담당공무원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수형관리 매뉴얼 설명 및 시연
라펜트l기사입력2009-11-11

 

그동안 수형관리 전문기술 및 인력 등의 부족으로 가로수의 경관기능이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더욱이 일부 지자체의 과도한 두목작업 또는 가로수 방치는 가로경관을 저해한 요인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녹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가는 현재, 시민들의 민원도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

지난 10일(화) 보라매공원에서는 산림청과 (사)한국조경수협회 주최로 '가로경관 향상방안 연구'에 대한 보고와 현장시연이 전국에 가로수 담당 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가로수 수형관리 매뉴얼 발간>에 앞서 시민들에게 관련내용을 소개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산림청 고기연 도시숲경관과장은 인사말에서 "가로수는 도심지의 중요자원으로, 앞으로는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매뉴얼 발간을 통해 가로수 관리의 체계화, 각 지역종 도입이 원활해져 지역부가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산림청 고기연 도시숲경관과장

경희대 조경학과 명예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안봉원 교수의 '가로수 수형관리 매뉴얼'에 대한 설명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안봉원 교수는 양버즘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대표적 조경수종을 대상으로 수형관리 매뉴얼에 대해 설명하며,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의 수형관리 사례를 덧붙여 서술했다.
안봉원 교수는 수형의 유형에 나눔에 있어, 본래 나무가 지니고 있는 수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자연형", 주변환경(건물, 전선)에 따라 수형을 조절하는 "인공형", 그리고 가로수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끔 불필요한 가지를 전정하는 "준자연형", 이렇게 큰 틀에서 세가지 유형을 나누었다. 더불어 비대칭 A형, 비대칭 B형, 비대칭 C형으로 구분하여 도심지내 주변환경과의 여건에 따른 수형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 밖에 가로수와 교통 및 도로표지판과의 경합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도로표지판의 형태를 '문(門)형식'으로 제작한다면 이러한 경합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최근 가로수로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 소나무에 대해서는 "중부지방 도심지에서 소나무 식재는 부적절하다. 소나무는 양수로서 최소 6~7시간 직사광선을 받아야 하고, 병해충의 발생이 빈번한 수종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봉원 경희대 명예교수

이어 천안연암대 하태주 교수의 수형관리에 대한 기술적 설명이 이어졌다. 하태주 교수는 전정방법 중 굵은 가지자르기, 마디위 가지자르기, 수관 다듬기, 꽃눈 발생 촉진을 위한 전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수목관리 매뉴얼에서는 지상부, 지하부 모두를 다루어야 하는데, 뿌리를 비롯한 지하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 수목의 생장과 생리에 대한 내용이 보충되어야 할 것이다"란 의견이 개진되었으며, 이에 대해 김용환 부회장((사)한국조경수협회)은 "앞으로 점증적 개선을 통해 보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발표를 마치고, 지난 3월 수형관리를 시연했던 양버즘나무에 대한 '가로수 수형관리 2차 현장 시연회'가 진행됐다. 하태주 교수의 지도 아래, 천안연암대 학생들이 시연을 했다. 이어서 전선과 경합하는 은행나무에 대한 전정도 진행하기도 했다.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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