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유명계곡이 아닌 그동안 덜 알려졌지만 가족단위로 함께 하기에 적합한 숨은 명소인 국립공원 계곡 10곳을 추천했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는 지리산을 상징하는 뱀사골계곡 대신 ‘달궁계곡’을 추천했다. 이곳은 삼한시대의 효왕이 쌓은 성이 있다 하여 달궁으로 불리며 계곡을 끼고 달궁야영장, 달궁자동차야영장, 덕동자동차야영장 등이 있다.
월악산은 송계계곡 대신 만수봉과 문수봉 사이의 ‘용하계곡’을 추천했다. 용하계곡은 16㎞에 걸쳐 이어진 이끼가 끼지 않는 맑은 물과 바위가 인상적이며 용하야영장을 끼고 있다.
덕유산에는 구천동계곡의 반대편에 위치한 ‘칠연계곡’을 추천했다. 칠연계곡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함께 일곱 개의 못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칠연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주왕산은 남동쪽에 있는 ‘절골계곡’이 있다. 죽순처럼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이 인상적이며 가을이면 더욱 아름답다. 계곡과 멀지 않은 곳에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유명한 주산지가 있다.
소백산에는 ‘남천계곡’이 숨어있다. 남천계곡은 여름 한철만 개방되어 사람들의 손을 덜 탄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으며 야영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남천 풀옵션야영장도 있어 처음 캠핑을 경험하고자 하는 가족들에 추천하는 곳이다.
가야산 홍류동계곡
가야산의 추천 계곡은 ‘홍류동계곡으로 해인사 입구까지 4㎞에 이르는 곳이다. 저지대 수평탐방로인 ‘소리길’을 따라 무릉교, 칠성대, 낙화담 등 가야산 국립공원의 19명소 중 15명소를 볼 수 있으며 치인야영장과 삼정야영장이 있다.
치악산은 구룡계곡 대신 ‘금대계곡’을 추천했다. ‘숲속의 정원’을 주제로 한 금대에코힐링야영장이 있으며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어린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설악산에는 백담계곡 대신 ‘천불동계곡’을 추천했다.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계곡으로 주변의 기암절벽과 봉우리들이 계곡과 어우러져 빼어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주변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천 만 개의불상을 연상케 한다 하여 천불동계곡이라 불린다.
속리산에는 ‘만수계곡’이 있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금강 최상류 물줄기로서 폭 5~10m, 길이 4km에 이르는 잔잔한 형태의 계곡이다. 기암이나 폭포가 없는 대신 울창한 숲과 깎아지는 암석이 물속까지 비쳐 맑고 깨끗함과 그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곡 내 주차장이 없고, 진입로는 1차선 농로로서 협소하여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다.
내장산에는 ‘금선계곡’을 선정했다. 내장산의 역사와 절경이 숨어 있는 곳으로 층암절벽과 암굴, 폭포가 있으며 금선폭포와 사적(史蹟)으로 유명한 용굴암, 은봉암, 비래암이 있다.
한편 국립공원 야영장에서는 야영객을 위한 숲속 도서관 운영, 생태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책을 무료로 빌려 주는 숲속도서관은 설악산 설악동, 가야산 치인, 주왕산 상의, 소백산 삼가, 남천, 태안해안 학암포, 한려해상 학동 등 7개 야영장에서 운영된다.
치악산 금대에코힐링야영장에서는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숲속 명상과 같은 힐링프로그램과 편백향주머니, 수서곤충 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정장훈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올 여름 휴가는 국립공원의 숨은 명소에서 자연을 한껏 만끽하기를 권한다”며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오래도록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탐방객들은 환경보호에 신경을 써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영장 숲속도서관과 치악산 금대야영장 수서곤충 관찰, 자연관찰로 숲 속 트레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