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로 봄소풍가자!

서울역고가 두 번째 개방 ‘고가에서 봄’
라펜트l기사입력2015-05-08

 


차량만 다니던 서울역고가를 시민들이 산책하고 피크닉을 즐기는 공간으로 개방하는 두 번째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 ‘서울역고가 두 번째 만남 - 고가에서 봄’이 10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동안 열린다. 

지난해 10월, 1만3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첫 번째 만남이 처음 개방되는 고가를 함께 걷는 것에 의미를 뒀다면, 이번 만남은 고가 위에서 도시락을 먹고 공연을 보고 책도 읽으면서 봄을 만끽하는 '머무르는 고가'에 방점을 뒀다.

이번 시민개방행사의 백미는 고가 상부 400m 구간에 걸쳐 폭 6m, 총 2,400㎡ 넓이로 펼쳐질 인조잔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이다. 한 번에 약 2천 명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잔디밭 한 켠에는 남대문시장 상인, 고가 인근 중림동‧서계동‧공덕동‧회현동 지역 주민, 서울역고가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을 초대해 시 공무원, 고가산책단, 전문가 등과 함께 고가를 주제로 소통하는 ‘도시락 미팅’ 프로그램이 열린다.

피크닉 참여 시민들은 직접 도시락을 싸와도 되고, 미처 도시락을 준비 못한 시민들은 인근 남대문시장과 만리시장의 식재료(원가 8,000원)로 만든 일명 ‘남대문도시락’, ‘만리시장도시락’을 현장에서 사서 맛볼 수 있다.

‘할말부스’는 누구나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곳으로 4개가 설치된다. 여기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이 내용은 동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서울역고가 프로젝트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에선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잔디밭 중간 중간에는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인디음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우정아, 야마가타 트윅스터, 후추스, 오대리 등 뮤지션 10여 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고가 한쪽에는 서울의 헌책방들에서 수집된 책 1만여 권으로 만든 1일 서점이 문을 연다. 여기서는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고가 위에는 인근 지역 가게 10여 곳에서 나와 커피,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서울역 주변 골목을 설명을 들으면서 함께 걷는 골목투어 프로그램 ‘산책버스’는 매 시간 남산방향과 청파동방향으로 출발한다. 총 200명을 대상으로 8회 운영한다. 사전신청은 공공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7일(수) 12시부터 할 수 있다.

특히 산책버스는 작년 서울역고가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1등작인 '도보환승센터' 아이디어를 낸 팀이 직접 진행하며, 서울역 주변 골목을 재미있게 탐방하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다.

남대문시장쪽 고가 입구에는 지난 45년간 서울역고가의 사진과 건립의 역사, 사건들을 연표로 보여준다. 시민들은 옆에 마련된 공간에 서울역고가에 미래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쓰면서 전시 프로그램을 함께 완성하게 된다.

만리동쪽 램프에서는 ㈜금호타이어와 함께하는 체험형 가드닝 대회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가 열린다. 200팀의 가족단위(4인) 시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방법은 8일(금)까지 서울시 조경과(02-2133-2113, 2108)에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2004년 철거된 A램프 구간 유휴지 250㎡(5m×50m) 공간에 △우리나무 사진전, △나무블록 및 지압보도, 비치의자, 피크닉테이블 등 우리 목재로 제작한 다양한 휴식공간, △산채시식 등 ‘우리나무 체험존’을 운영한다.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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