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저에너지 환경 ‘그린홈’ 주택 개발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그린홈 기술개발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연세대와 공동으로 실험용 공동주택을 건설해 이달 말 공식 개관한다고 건설회사와 연구소 등 일반에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이 실험동은 정부가 ‘제로에너지’ 주택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그린홈 건설사업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실험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추후 그린홈 건설 기준 및 제도 개선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상 4층, 연면적 1861㎡ 규모의 실험동은 철근 콘크리트 라멘 구조로 1층은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홍보전시실과 모니터링실, 2~4층은 실험용 아파트인 ‘그린홈 모델1~5’ 5가구가 설치됐다.
‘그린홈 모델1’은 기존 에너지를 40% 줄인 주택으로 다기능 이중창호와 외단열,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했다.
에너지를 60% 줄인 ‘모델2’는 열회수환기시스템을 도입해 열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어컨 없이 온돌시스템을 활용한 ‘바닥복사냉방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델3’은 에너지 소비량 80% 절감주택으로 실내에 상변화물질(PCM)을 도입해 실내 쾌적성을 높이고, 지열 등을 냉난방 열원으로 사용하며 옥상에 경량녹화시설을 적용해 열섬현상을 줄이는 등 난방에너지 소비량을 독일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낮췄다.
‘모델4’는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인 100% 절감주택으로 초고단열 창호와 벽체(진공단열재 포함)로 시공하고, 벽면과 지붕면의 태양전지(PV), 모세관 복사냉난방시스템 등을 채택해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주택이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실험동에서 검증된 그린홈 기술은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은 물론, 민간주택까지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