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자영 회장, 조경수협회 권익증진에 총력 기울일 것

라펜트l기사입력2009-03-19

 

지난 2월 20일 40년 역사를 지닌 (사)한국조경수협회(회장 김자영)의 새로운 26대 회장이 선출되었다. 김자영 신임 회장의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왔다.

Q. (사)한국조경수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것에 축하드린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A. 내가 평생을 해온 업계의 전국구 단체장이 되었다는 것이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이다. 이에 반해 무거운 책임감도 있는게 사실이다. 이제 한달 정도 되었는데 생각보다 할 일이 너무 많고 막막해 걱정도 앞선다. 그러나 걱정보다는 훨씬 큰 각오를 가지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문학과를 졸업한 후 조경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경 분야로 들어선 계기가 있다면?
A. 사실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적녹색약이라는 걸림돌이 있었다. 농장을 경영하는 선친의 영향으로 인해 조경 분야로 들어선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다른 미래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큰 만족을 하며 일을 하고 있다.

Q. 회장 임기 기간동안의 목표가 있다면?
A. 임기 내의 목표를 한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회원들의 권익증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할 수 있다. 조경수협회가 전체 조경분야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포부다.
덧붙여 말하자면 조경수조성관리사 자격검정이 아직 초기단계인데 조경전반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얼마전 정기총회에서 회원 간의 화합 또한 큰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공약에서 내세운바 있다. 이에 대해 언급을 하자면?
A. 조경수협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협회를 위한 생각의 방향이 회원마다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회장 취임 후 제일 강조하는 부분이 화합이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부분 해소 되었다.



Q. 회원 화합 및 권리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A. 조경수협회는 전국 17개 지회가 있다. 각 지회는 상당히 독립적이고 자체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조경수 생산단체이다 보니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각기 다른 조경수 품종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앙 지회의 간섭은 최소화하고 각 지회가 지역 특성에 맞도록 운영하게끔 시스템화 되어 있다.

권익 증진을 위해서는 서로 간의 화합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조경수협회 회원들은 각 지회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경조사 등 대소사를 함께 나누고 있기도 하다.

또한 조경수 유통센터를 전국적으로 보급중이다. 그곳에 각 지회의 기금이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그래서 중앙회에서는 각 지회의 관리·감독보다는 지회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정부의 제도를 각 지회에 적극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지회장들의 의견을 수립하여 운영방침에 적용하려는 중장기적인 방침도 고려중이다.

Q. 조경수 분야는 조경 전체분야 중 녹색성장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요한다. 조경수 분야의 발전에 있어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A. 조경수 생산자 단체로서는 첫째, 조경수 생산자들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 과학적인 비료관리와 병충해 방제 등의 기술적인 면을 통해 가격은 낮추고 양질의 수목을 생산하는 것이 경쟁력일 것이다.

또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조경수 대량수요처(토공, 주공 등)와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여 조경수의 과불급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경수의 과불급이 없다면 조경수의 품귀현상, 가격 폭락 및 폭등 현상이 줄어들 것이다.

둘째, 힘들게 생산된 조경수들이 시공 후에 하자가 많이 난다. 시공자가 잘 공사를 해야 하는 것이 대전제이나 생산자들 또한 자식이 출가한다는 애정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하자를 줄이기 위해 수목을 훈련을 시키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는데, 그것이 컨테이너 재배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관련 제도의 마련도 중요하다.

셋째, 조경수 유통센터의 도약이 필요하다. 조경이라는 말이 한 30년 가까이 되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조경수 유통과정을 보면 거의 변화가 없다. 원시적이다.
생산자는 수요자를 찾기 힘들고, 수요자는 생산자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는 현황이다. 때문에 중간 유통자는 늘어나고 있고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조경수 유통센터가 아직은 큰 경쟁력이 적다. 하지만 조경수의 품질보증이나 가격, 대량 공급에서 본다면 분명 중요한 사안이다. 앞으로는 유통센터의 좋은 위치 선정, 유통센터의 대형화 등을 보완토록 할 예정이다.



Q. 경제불황으로 인해 업계가 많이 움츠러들었다. 조경수 분야의 경제불황 극복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A. 절대 수요 자체가 줄었다기 보다는 거래가 활발하지 못할 뿐이다. 추후 거래는 왕성해 질 것이기에 몇 년후를 내다보는 눈을 가졌으면 한다. 하지만 당장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결국 정부의 폭 넓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조경수협회 회원들도 불황을 겪고 있으나 희망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한다.

Q. 라펜트에게 하고 싶은 말
A. 대량 수요처 중 설계에 임하는 사람들과 조경수 관련 분야 사람들과의 정보가 서로 공유되는 자리로 성장했으면 한다.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수만 있다면 조경 분야 자체도 더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자영 회장은 단체를 위해 힘써주는 산림청과 산림조합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새롭게 도약할 (사)한국조경수협회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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