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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몇 가지가 빠져있다. 책의 목차가 없으며, 페이지 표시도 없다. 텍스트도 많지 않다. 대신에 여백과 드로잉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래서 어딘가 다르다. '드로잉'은 조경 건축 드로잉 법을 담은 작품집으로 조경 건축 디자인 패 |
턴을 살펴보고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컬러 화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개인이 느낀 체험과 기억으로서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드로잉 방식과 그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통념적인 서적과 차이를 보이는 이 책이 드로잉의 지름길을 제시할 수도, 아니면 미로에 빠뜨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반 서적과 차이를 갖는 이 책의 다섯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드로잉은 목차가 없는 책이다. 미리보기 같은 역할의 목차가 빠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림책을 보듯 편하게 보라고, 최대한 단순하게 담고 표현하고 느끼면서 이 책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페이지 번호도 없다. 어느 순간이건 바로 펼쳐보는 곳이 첫 페이지라는 말이다. 또 이 책은 최소한의 텍스트만을 담고 있다. 물론 텍스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글을 최소화 하는 대신, 순수 드로잉으로 이야기하고, 저자의 상상과 자신의 상상을 더해 재해석하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여기에 책자에 들어있는 여백은 낙서하거나 드로잉하거나.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다시한번 같은 방법으로 보고 느끼고 그려 보는 자리이다. 세상을 담고 만드는 일은 이렇게 반복되는 드로잉 작업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일반 서적과 다른 드로잉 서적을 통해 연필을 들고 상상을 현실화 하라고 한다. 드로잉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보석을 발견하라고 말이다.
지은이_이동철│ 펴낸곳_녹색디자인│발행_ 2010년 12월│정가_45,000원│문의_(02)3446-4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