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전국 각지에서 추모행사와 함께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선 현충일과 6·25전쟁을 행사를 통해 인지시키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순국영정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계획된 추모행사를 미리 찾아가 본다.
△국립현충원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은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접근하여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한 호국시민공원이다.
현충원에서는 제56회 현충일을 맞아 6일(월) 오전 10시부터 40분간 추념식을 갖는다. 이날 재경 국가유공자 및 유족,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5천5백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쟁기념관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서도 문화행사와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6일(월) 현충일에는 전국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나라사랑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출품된 작품들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국방부장관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전쟁기념관장상 등 130명의 입상작을 선정해 시상하며 입상작은 기념관 내 전시실에서 한달 동안 전시된다.
오는 23일부터 25일에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참전용사께 감사편지쓰기>와 <6·25 음식먹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6·25전쟁 61주년이 되는 25일에는 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관람객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평화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유엔기념공원
부산 남구 대연4동에 유엔기념공원은 6·25전쟁 때 세계평화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11개국 전사자 2300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의 장병 유해가 함께 안장된 곳으로서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 이곳에서 오는 24일 오후 5시에 잎사귀회 주관으로 ‘UN전몰용사 헌화제’가 열려 해외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린다.
유엔기념공원 근처에 있는 평화공원에서는 4일(토) 오후 2시에 중·고등학생 1000여명이 참가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나라사랑 백일장'이 열린다.
시흥시 논곡동 소재 현충탑에서도 오는 6일(월) 오전 10시에 국가유공자와 유족, 유관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 종료 후 현장에서 관내 초∙중∙고생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호국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백일장 대회도 갖는다.
충북보훈청은 6월 1일~10일을 추모의 기간, 11일~20일을 감사의 기간, 21일~30일을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한다.
6월 한달 동안 ‘나라사랑 큰 나무’ 배지 달기 운동을 펼치며 6일(월) 청주 충혼탑 광장에서는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된다.
15일~17일까지 청주청소년광장에서는 ‘6·25 및 베트남전쟁 사진전시회’가 열려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이 선보인다.
한편 포항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시는 충혼탑이 노후화됨에 따라 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13년까지 충혼탑을 확장 건립할 계획이다.
미국의 기념일 가운데 하나인 메모리얼 데이는 한국의 현충일과 그 성격이 비슷하다.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에 추념식을 진행하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등의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모든 사람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 케냐 나이로비의 메모리얼 파크 등에서 메모리얼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에서도 분당메모리얼파크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곳 중 하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봄철이면 벚꽃놀이 가을이면 단풍놀이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또 이 곳 추모공원으로는 드물게 오스트리아 작가 알로이스 랭(Alois Lang), 네덜란드 작가 크리스 피터슨(Chris Peterson), 중국 작가 장펑(Zhang Feng) 등 해외 유명 작가를 초빙하여 국제조각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260억원 규모의 영천전투 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을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