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화장실 해우소를 정원디자인으로 승화시킨 ‘해우소 가는 길’로 영국 첼시플라워쇼 스몰가든 중 아티슨가든 부분 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그룹 뮴)가 2012년 5월, 다시 한번 영국 땅을 밟게 된다.
지난 17일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한 그녀의 작품,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이 영국 왕립원예협회((RHS: Royal Horticultural Society)의 심사를 거쳐 쇼가든 부문에서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총 11개의 대형 정원이 출품 예정인 쇼가든 카테고리에선 다양한 식물과 조경소재를 통해 메시지를 담아서 묘사될 계획이다. 특히 주최 측(RHS)은 황지해 작가의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에 대해 DMZ 식생보존과 정원 속 영국인 참전용사 기념시설물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는 24일 홈페이지 글을 통해 황지해 작가의 작품에 대해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은 60여년동안 인간의 개입을 허락하지 않은 DMZ의 원시림을 상기시킨다. 비극적인 과거가 자연에게는 예기치 못한 안정을 가져다 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Quiet Time: DMZ Forbidden Garden designed’
180년 전통의 첼시플라워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세계의 정ㆍ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는 정원 및 원예박람회로 정원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