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동암로 도시숲 / 대구시 제공
기후대응 도시숲은 식물의 생리적 기능과 잎의 모양 및 숲의 구조적 특성을 이용해 미세먼지 발생원이 생활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미세먼지의 흡착·흡수를 통해 농도를 저감시켜 양질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준다.
실제로 1ha의 도시숲(10년생)은 연간 평균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 같은 장점에, 대구시와 인천시는 올해 환경개선에 효과적인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에 나섰다.
녹색도시 대구, ‘기후대응 도시숲’ 6개소 조성
대구시는 2050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내 시설녹지 등 6개소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시는 이번 조성으로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과 생활권 내 주요 도로, 철로변 녹지나 유휴지를 활용한 도심 내 숲 조성으로 쾌적한 숲속의 도시 대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서대구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 완충녹지 등 20개소에 154억원을 들여 44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연경지구, 동화천 주변, 칠곡1택지 완충녹지, 성서3차 지방산업단지, 달성1차 일반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시설녹지 등 6개소에 44억원을 투자해 4.4ha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최병원 대구시 산림녹지과장은 “기후완화, 소음감소, 대기정화 및 휴식·정서 함양의 효과가 있는 도심 속 허파, 도시숲 조성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 축구장 약 13개 크기 도시숲 조성
인천광역시는 올해 연말까지 ‘기후대응 도시숲’ 4개소를 조성한다.
시는 올해 만월산 터널 주변 등 4개소에 9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12.6개 크기(9㏊)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오는 4월 공사를 시작해 13만7,000여 주를 심을 예정인데,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최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도시숲 기능성 조사’에서 따르면, 도시 숲 8개소의 피톤치드 8종,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의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259pptv로 3.1배 높게 검출됐다. 온·습도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온도는 평균 2.9℃ 낮고, 습도는 12.3% 높아 도심의 열 환경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남동산단, 강화산단 주변 및 제2경인 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주변 21개소에 23억4,000만원을 들여 축구장 약 46개 크기(총 33.05㏊)의 도시 숲을 조성했다.
허홍기 시 녹지정책과장은 “생활권 내 열섬 및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