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종묘∙탑골공원 주변을 어르신들의 실제 욕구를 반영한 대표적인 ‘어르신 거리’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첫 단계 ‘종묘∙탑골공원 일대 환경개선 기획설계’용역을 발주한다고 7일(금)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종묘∙탑골공원 주변을 연간 900만명이 방문하는 일본 도쿄의 ‘스가모 거리’와 같이 노인이 주인인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스가모 거리’는 대표적 ‘어르신 지구’로서 이곳에는 노인에게 필요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점포가 약 200여개 모여 있으며, 대부분 노인들이 점포를 직접 운영하고 있거나, 종업원들 역시 50대인 경우가 많다.
현재, 종묘광장공원과 탑골공원 주변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무료급식이나 저가의 이발소, 노인용품상점 등 노인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모여드는 노인 상주인원만 해도 1일 약 2~3천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탑골공원 일대 거리정비(‘탑골공원 성역화 사업(2001)’)로 노인들은 종묘∙탑골공원 인근지역에서 배회하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탑골공원 주변 모습
용역은 종묘∙탑골공원 일대를 ‘어르신 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서,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어르신 욕구를 반영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에게 전달될‘내용’중심의 디자인을 말하는 ‘서비스 디자인’ 방식을 도입해 추진한다.
‘서비스 디자인’이란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조사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여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르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정책 방향에 반영해 향후 세부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