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지리산 국립공원 생태탐방 연수원에서 '제13차 보호지역 아카데미'가 개최됐다. 

한국 보호지역 포럼과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사)한국환경생태학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환경부,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산림청의 후원을 받아 보호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개최됐다. 

첫날 박종민 (사)한국환경생태학회 회장은 “지구의 생명유지 시스템 보호를 위해 최소한 보호지역을 보전, 관리해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50주년 지리산 품안에서 보람찬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안시영 지리산 남부 소장은 “지리산 국립공원의 면적은 서울의 80%에 이른다. 노고단 복원 사례 현장 답사를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아카데미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행사는 3일 동안 전문가 특강과 답사, 팀별 프로젝트 발표로 알차게 진행됐다.

전문가 특강에는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 ‘보호지역 현황 및 국제동향’, △박지부 한국보호지역 포럼 ‘국립공원과 한국보호지역 포럼’, △김영선 환경생태학 박사 ‘생물다양성과 아고산 식생조사’, △윤주옥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국립공원과 지역주민’, △문광선 종복원 기술원 복원기술부장 ‘국립공원의 종복원 현황과 전망’, △김용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식물 다양성 보전’ 등이 발제됐다.

답사는 △오구균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공동대표 ‘지리산 국립공원 아고산대 답사’ △심원마을 △지리산 북부사무소 ‘지리산 와운마을’로 이뤄졌다.

특히, 생태계 복원을 위해 주민 전체가 마을 밖으로 이주한 심원마을과 명품마을로 지정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와운마을, 지리산 반달곰을 만날 수 있는 종 복원 기술원, 50주년을 맞이한 지리산 국립공원 답사는 현장 중심의 강의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과 일반인들은 현장 답사를 하며 관계자들을 인터뷰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보호지역 아카데미에서는 총 6개의 팀이 생물다양성, 보호지역과 멸종위기 종 복원, 보호지역 지역주민 협력방안이라는 3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 발표했다. 

전문가 강연과 현장 답사, 인터뷰, 각종 논문 등을 통해 주어진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상황극, 연극 등 참신한 방법으로 발표하는 등 발상의 전환이 돋보였다.

발표가 끝난 후 아카데미 참가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 김종희 한국보호지역포럼 사무국장은 “보호지역의 관리에 대해 체험하고,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보호지역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윤용환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장은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은 자연과 함께 꿈꾸고 느끼며 배우는 아름다운 상생 공간이다. 지리산 정기를 받아가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아카데미에 참여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3학년 윤일양 학생은 “교수님의 추천으로 처음 보호지역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생태분야에 뿌리가 깊으신 교수님들의 특강과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진원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첫 방문 때를 회상했다.

그는 "둘째 날 지리산 아고산대 답사와 와운마을 답사 일정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누려 영광스러웠다.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더 넓은 생태학 분야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졌고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한국환경 생태학회와 한국보호지역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보호지역 아카데미는 대학생들의 방학에 캠프형식으로 진행되며, 보호지역 관련 학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 일반인 모두 참여가능하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사)한국환경생태학회 누리집(www.enveco.org) 한국보호지역포럼 누리집(www.paforum.or.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