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 부산시민공원 여름특강 개최

부제 '부산시민공원에서 풀에게 말을 걸다'
라펜트l기사입력2017-08-06

 


ⓒ부산그린트러스트

부산그린트러스트가 8월부터 9월 초까지 ‘부산시민공원에서 풀에게 말을 걸다’ 라는 타이틀로 잡초 특강을 11회 개최한다. 첫 수업은 오는 7일(월)에 시작된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쳐온 잡초 특강은 우리가 외면하며 하찮게 여겨온 풀들의 생태적 특성과 번식전략, 생태계의 지위와 기여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이다.  

'풀에게 말을 걸다'는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원치않은 식물들을 공원관리 차원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제거하는 단순 작업이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처장은 여기에 교육을 가미하면서 의미있는 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잡초 특강은 30명~70명을 대상으로 하며, 부산시민공원의 비전을 듣고 2시간 가량의 특강을 들을 예정이다. 부제 '잡초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진행되는 특강은 풀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가지면서 인식과 태도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첫 번째 수업은 ▲이름은 없는 풀은 없다.(地不生無名之草), 잡초의 생육 특성과 뛰어난 번식전략 알아보기, 잡초와 인간의 교류(먹거리, 약리효과 등), 잡초의 환경 및 다양한 생태문화기여 등이 논의된다.

수업이 이루어지는 날의 날씨에 따라 풀을 주제로 한 시 낭송도 넣는 한편 참가자들이 중고생일 경우에는 특히 잡초의 도전정신을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비추어 들려줌으로써 인성과 인내, 창의적 사고를 가지게 할 계획이다.

두 번째 수업은 귀화식물을 통해 지구 생태계를 이해하는 시간이다. 환경부가 정한 생태교란 왜래식물을 중심으로 유입된 200여 종의 한반도 귀화식물의 역사와 문제를 지역과 지구적 관점에서 풀어 낸다. 

이후 시간은 풀을 직접 뽑고 제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시민의 관리 차원으로 의미를 부여했으며, 시민공원 화단에 우후죽순으로 있는 귀화식물이나 제초 대상의 풀을 뽑기 전과 후를 비교하게 된다.

'풀에게 말을 걸다'는 8월 둘째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며, 참가자들에게는 자원봉사 점수도 부여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동구자원봉사센터나 부산그린트러스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시민의 잡초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오는 가을 ‘잡초전시회’도 준비중에 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글_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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