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림생태 복원 ‘대상’

전국 우수 산림행태 복원대회, 밀양 재약산 침식지 복원 대상
라펜트l기사입력2009-10-30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이 산림생태 복원지 선정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8일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자연친화적인 산림복구·복원 방향을 선도하기 위한 사례 발굴과 홍보를 위해 산지보전협회, 농림수산식품부, 산림청이 공동주최하는 '제5회 전국 우수 산림생태 복원지 선정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상의 영광을 안은 복원지는 밀양 재약산 산들늪
재약산 산들늪은 전국 산지늪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 약 80만㎡을 갖고 있으며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 1번지 일원으로 해발 750m의 하천형 습지다.

산들늪에는 진퍼리세, 오리나무, 참억새 군락이 우점종을 이루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Ⅱ급 삵, 하늘다람쥐, 노랑무늬붓꽃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12월 18일 ‘밀양 재약산 산들늪 고산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그러나 1970년대 군사용으로 개설된 일명 작전도로 등으로 인해 태풍 및 집중호우 등에 수년간 침식 및 세굴(약 2㎞)돼 산림 및 습지가 파괴되고 있어 산지습지 고유의 생태적 보전을 위한 절대적인 복구가 필요한 지역이었다.

이에 따라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2008년 7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150일간 사업비 1억1,600만원을 투입해 항구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복원사업을 실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중반까지 습지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국토 확장과 식량자급을 위한 농지확보를 명분으로 습지를 매립, 활용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와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를 경남도가 유치함에 따라 산림복원과 습지보존의 국민적 인식이 높아져 습지와 산림보전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심사 결과 산림훼손 지역에 대한 습지 보호지역 보전과 관련된 부처(환경부, 밀양시, 표충사)와 면밀한 협의 절차를 거쳐 큰 규모의 아고산 침식지를 산림 습지보호와 연계, 자연적 기초식생을 위주로 한 지하 수맥보전과 습지의 육화진행 방지 등 생태복원 위주의 사업 추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복원 전


▲복원 후

출처_경상남도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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