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는 싱가포르 식물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식물원이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것은 아시아에서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영국의 Kew Gardens, 이탈리아의 Padua Gardens에 이어 세번째이다.
처음 이 식물원은 영국령 시대에 만들어져 현재는 연구와 교육에 초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조성당시 영국은 큐식물원에서 발아에 성공한 고무나무를 1877년 싱가포르 식물원으로 보냈고, 현재는 수많은 고무나무가 싱가포르 식물원에 자라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은 고무나무는 문화역사적인 상징성을 갖는다.
싱가포르 중심부에 총 52헥타르 규모로 조성된 식물원에는 난초 2만여종을 포함해 총 50만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원시림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150여년동안 전세계의 난초 연구를 주도해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859년 싱가포르 식물원이 조성된 이래로 보유한 풍부한 식물자원과 역사성, 특징적인 건축물 양식을 보여주는 이 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하게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