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은 1월부터이다. 하지만 조경분야의 시작은 3월에서 4월 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정기총회가 이때 치루어지고, 또 새로운 회장단들의 행보가 시작되는 기준선이 바로 이맘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경분야에 있어 2009년은 녹색성장이라는 국가기조아래 4대강 사업 등의 기회요소가 상존하는 해이기도 하며, 내부적으로는 국토조경법 제정 등의 중요 과업을 추진하는 당해년도이다. 조경분야의 일대 전환점이라 점철되는 2009년도에 새롭게 조경단체를 이끌어가는 단체장들의 과업목표와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본 기획에서는 2009년을 맞아 조경단체의 회장임기를 시작하게된 단체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조경분야의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하며, 첫번째 시간으로서 (사)한국조경학회의 조세환 회장을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사)한국조경학회 조세환 회장
"국토조경기본법 제정을 위한 '조경기본법추진 특별위원회' 구성할터"
취임후 현재 소감이 궁금합니다
정기총회 개최 까지 잔뜩, 긴장하며 보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완전히 긴장이 가시진 않았지만, 지금은 비교적 차분한 마음의 상태에 있습니다. 아니, 더 긴장을 계속 유지해야하나요?(웃음)
조경학회가 주목하고 있는 현안과제는?
우선, 학회의 특성상 연구 및 학술활동에 사업의 비중을 두어야겠지요. 그러나 요즘의 사회는 학회가 단순한 학술 및 연구의 차원을 넘어 분야의 정책, 제도 등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먼저 한국조경학(업)의 문제점, 정체성, 비전 등에서 오늘의 한국조경을 되돌아보기, 녹색성장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는 조경의 방향 등과 관련한 심포지엄 개최, 중앙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경을 마케팅 하기 위한 조경학회 정보지(LIS :Landscape Information Service) 발간, 관련 학회와의 학술교류, 학회의 각 종 연구회 활성화 전략 수립, IFLA APR의 성공적 개최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목하고 있는, 또 주목해야할 현안 과제는 '21세기 선진국토창조'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 바탕으로서의 '국토조경기본법'의 제정에 있습니다. 이 조경기본법을 추진하는데 매진하고자 합니다. 이미 주사위은 던져졌습니다. 조경기본법 제정 추진은 의원입법의 형태로 할 것이며,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차원에서 '조경기본법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범 조경적 차원에서 추진해 나갈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서 도약하기위해 조경분야가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를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불가능한 것에 대한 우회적 대안 마련 등 전략과 실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바둑의 포석을 두듯이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둑은 항상 포석에서 시작하고, 이 포석은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항으로 인식합니다. 포석을 두듯이, 오늘 내일을 준비해 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봄날이 찾아 왔는데, 우리 조경학회 회원여러분의 건강과 신바람 나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는 인사말씀을 미처 드리지 못했군요. 조세환 학회장은 항상 회원여러분과 함께 조경의 외길을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