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아스팔트, 기능‘곱절’

건기연 개발, 비용 절감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 ‘기대’
한국주택신문l기사입력2011-05-25

 


아스팔트 포장용 폐플라스틱 재생섬유 개발 및 적용 과정. 

 

버려진 폐플라스틱으로 기능이 뛰어난 친환경 아스팔트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대행 배규진)은 폐플라스틱에서 도로(아스팔트)포장용 섬유를 뽑아내 아스팔트 포장에 섞어 사용,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수명이 길고 내구성이 강한 친환경 도로(아스팔트) 포장 재료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재료의 개발로 향후 도로 수리 및 보수에 드는 국가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장마 등 우기 시 도로포장에서 발생하는 구멍(포트홀)으로 인한 운전자의 불안을 일정 부분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건기연은 기대했다.

 

지난 200935회 극동플라스틱업계 국제회의에서 발표된한국폐플라스틱 재활용 현황에 따르면 연간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425만톤인 반면 재활용량은 164만톤으로 불과해 여타 제품군에 비해 재활용이 현저하게 낮다. 같은해 도로공사 자료에서는 고속도로 포장보수를 위해 사용한 예산은 642억원이며 1km 1800만원이 도로보수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도로포장의 노후화로 인해 2016년에는 한해 도로포장 보수에만 무려 10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건기연은 이에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폐플라스틱 재생 과립(작은 알맹이 가루)을 만든 후 이것으로부터 페플라스틱 섬유를 뽑아내 아스팔트 포장에 섞고 폐플라스틱 섬유와 골재의 맞물림 효과를 극대화해 도로(아스팔트)의 내구성 및 수명을 높인 친환경적인 도로(아스팔트)포장 재료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재료는 일반 아스팔트의 수명(6.8)에 비해 약 1.5배 길어지고 인성(잡아당기는 힘에 견디는 성질)에 있어서도 약 2.5배로 강하다. 이 재료로 포장한 2차로 아스팔트 도로를 1km를 건설할 때 기존의 내구성을 향상시킨 개질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 비해 최소 약 4200만원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km당 가격이 2000원으로 외국산 섬유가격(13000)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건기연 관계자는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도로포장 재료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용도를 다양화하고 또한 시장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생산, 현재 39%인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여 자원 재활용을 촉진할 것이라며또 잦은 보수공사 시 발생하는 탄소가스와 물류비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유지 보수에 드는 비용을 줄여 국가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도 있어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_한국주택신문

이명철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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