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논란, 중재안 제시에 ‘휴전’

코레일·삼성물산, 내달 6일까지 결론 도출 합의
한국주택신문l기사입력2010-07-25

 

삼성물산 등 건설 컨소시엄과 코레일간 공방으로 파행위기에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이하 용산지구) 개발 사업이 3개 출자사의 중재안으로 안정 기미를 찾아가고 있다.

용산지구 출자회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투자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관광개발, KB자산운용, 푸르덴셜이 전날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삼성물산은 이 자리에서 중재안을 진지하게 검토한 뒤 다음달 6일까지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

3개 주요 출자사의 중재안에 따르면 건설투자자의 지급보증은 현재 2조원에서 9500억원으로 줄이고 30개 출자사들이 30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대신 코레일은 계약금 8000억원을 포함해 1조8000억원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게 된다.

코레일 김헌 사업개발본부장은 “중재안에 대해 열린 생각으로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담보제공의 부담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내놓을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이경택 전무는 “상황이 급박한 만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새로운 제안에 대해 ‘답보상태’인 현 상황을 풀어보자는 분위기로 논의가 진행됐다”며 “다른 건설투자자들과 충분한 협의와 토론을 거쳐 결론을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드림허브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내달 6일 합의 도출을 위해 앞으로도 서너 차례 더 만나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재안에 대해 가급적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달라진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림허브프로젝트 사이트 플랜(출처:www.dreamhub21.com)
 

이명철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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