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개최

한국도로공사 주최, 공공기관 중점 조경사업은?
라펜트l기사입력2012-05-25

 



지난 24,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주최로 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SH공사, 한국도로공사에서 순차적으로 주최를 맡아, 국내 조경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서준호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은 이제는 국토개발에 대한 패러다임과 사회적 인식이 크게 변하였으며, 개발이란 미명아래 생태계를 훼손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설득력을 확보할 수 없다. 인간과 함께하는 대상으로서 자연을 인식하고, 보존과 공생을 가치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현 시점, 여기 있는 조경인들의 역할이 강조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서준호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


이원기 한국수자원공사 과장

 


나이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

 


노송호 SH공사 차장

 

첫 발표는 이원기 한국수자원공사 과장이 ‘K-water의 댐 및 수변 경관문화 조성사업을 주제로 하였다. 이원기 과장은 댐을 지역의 관광자원, 랜드마크화하여 관광과 레저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호소와 수변공간의 경우에는 체류형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것이 방안이다.”고 전하며 댐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매력있는 장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또 누구나 쉽게 접근·활용이 가능한 IT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청댐과 남강댐의 다큐 영상을 상영하였고, 이과장은 벽화기법을 사용하는 등 트렌드를 반영해 대규모 토목구조물인 댐 본체의경관을 특화시키려고 노력했다. 또 호수경관을 중심으로 생태와 문화를 체험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두루미를 스토리텔링한 군남홍수조절지를 예로 들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나이진 차장이 발표자로 나서 탄소저감형 공원녹지조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나이진 차장은 최근 도시공원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해지고 탄소흡수 기능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면서, 양주신도시에 이를 반영한 시범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시범공원의 구역을 설정할 때에는 상징성과 중심성을 고려하였고, 탄소발생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정하였다고 소개했다.

 

또 그녀는 탄소저감을 위한 몇 가지 설계 전략이 있다. 먼저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그늘목을 식재함으로써 식재면적을 확대한다. 또 탄소흡수율이 높은 수종인 벚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식재하고 공원 내 서측과 북서측에 밀식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 환경 친화적 빗물관리법을 도입했고, 공원 내 유실수원, 초화원 등 도시농업을 지원하여 탄소흡수원 증대에 기여하였다.”고 설명했다.

 

노송호 SH공사 차장은 조경설계 및 시공 관리-조경매뉴얼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노송호 차장은 이 자료는 신입사원들을 교육할 때 쓰는 자료인데, 그만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SH공사 조경기준의 방향은 쉬운조경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설계, 시공, 관리로 나누어 조경기준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발표를 시작했다.

 

노 차장은공원·녹지설계 기본전략은 녹지체계, 수체계, 문화체계로 나누어 제시한다. 기존 녹지를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보존 녹지의 자연성 확보, 다층적 구조의 생태적 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수체계의 경우는 우수의 분리 배출, 지하수 보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야 하고, 문화체계의 경우 공동체를 위한 오픈스페이스 공간을 구성하고 주민참여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설계를 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백맹렬 한국도로공사 차장

 

마지막으로 백맹렬 한국도로공사 차장은 고속도로 조경의 방향 및 생태복원 노력을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고속도로 조경의 방향은 크게 고객중심의 도로경관 조성, 저탄소 녹색고속도로 구현, 친환경 생태복원 사업 추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작하였다.

 

백맹렬 차장은 요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직선구간 경관 다양화 추진, ▲저비용 녹지대 지피식물 다양화 추진, ▲이용고객 중심의 휴게소 휴게공간 배치 개선, ▲고속도로 비탈면 녹화설계 및 시공지침 개선, ▲수목원 특화식물 발굴 및 활용을 통한 원가 절감, ▲갓길삭초 기계화 단계적 추진, 이렇게 여섯 가지다. 특히 2014년 개통예정인 천등산, 외동 휴게소에는 이러한 설계를 반영하여, 휴게공간 배치기준을 개선하였다. 또한 고속도로 비탈면 녹화설계 및 시공지침에 따라 계절별 야생화류의 배합비율을 상향조정하였고, 비탈면 녹화종자 공인 시험기관을 명확화 하였다. 더불어 2020년까지 멸종위기 및 희귀식물 약 3만주를 수목원에서 직접 육성해 휴게소 조경공사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백차장은 고속도로 생태복원의 방법으로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야생동물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원가절감과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고속도로 조경의 원론적인 고민은 비용절감이 우선이냐, 유지관리가 우선이냐’, ‘경관지향이냐 생태지향이냐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한편, 다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주최하기로 하였으며, 양덕석 한국수자원공사 경관생태팀장은 내년에 주관하는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더욱 발전적인 발표가 이루어지게 노력하겠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알찬 자리로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양덕석 한국수자원공사 경관생태팀장



정주현 ()한국조경사회 감사

 

(진행)장경훈 한국도로공사 차장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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