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시장과 천지닝(陈吉宁) 베이징시장이 서울에서 만나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하여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환경분야 양해각서 체결을 최대성과로 남긴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지난 19일(월) 서울시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위해 천지닝 시장이 30여 명의 베이징시 간부급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했다. 이번 회의에는 양 도시 시장을 비롯해 분야별 공무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 체결된 환경분야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고정연락관을 지정하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해 양 도시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처음으로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되고 ‘서울-베이징 대기질 개선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협력 매커니즘을 한층 촘촘하게 구축된다. 아울러 과학연구 및 기술 시범사업 협력과 ‘서울-베이징 환경 연수 프로그램’ 등도 교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양 도시가 환경 분야에서 큰 틀의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담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가장 협력이 절실한 베이징시에 이와 같은 협력방안을 제안했고 베이징시가 이를 전향적으로 수락하면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및 VOCs 저감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실질적인 공동 대처방안이 논의된다.
박원순 시장은 “자매도시결연 25주년이 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양 도시 간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문화, 교육, 환경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양 도시 공통 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과제인 대기질 개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이끌어냄으로써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도시외교적 노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2013년에 설립된 양 도시 간 상설협력기구로, 경제‧문화‧교육‧환경 등 4개의 분과를 두고 있다. 격년 주기로 양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하여 각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는 환경 이외에도 경제, 문화·관광,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박원순 시장은 천지닝 베이징 시장과의 만남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와 만나 양 도시간 교류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 도시간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